의외로 연애 잘하는 사람의 특징 5가지
오늘은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기서 ‘연애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연애를 자주 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오래 유지한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첫 번째, 자원이 풍부한 사람이다. 외모가 뛰어나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흔히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연애 시작 단계나 기회의 측면에서 자원이 많은 사람일수록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자원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람을 만나거나 행복한 연애를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더 많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처럼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먼저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제부터는 외적인 조건보다는 심리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춰보겠다.
두 번째,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낮은 사람, 즉 방어성이 낮은 사람이다. 이들은 타인과 쉽게 친밀해지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부담이 없다. 사람에 대한 개방성이 높으므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문턱이 낮다. 반면, 경계심이 높고 방어적인 사람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해 연애로 이어질 기회 자체가 줄어든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이 이를 오인해 '눈이 높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외향적인 사람, 즉 타인과의 만남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일수록 연애 기회가 더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을 많이 만난다고 반드시 좋은 연애를 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접점이 많다는 측면에서 유리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사람이다. 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힘들어하고, 외로움을 자주 느끼며, 늘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안정감을 느낀다. 이러한 불안 때문에 연애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외모가 출중한데 의존성이 높은 사랑의 경우, 초기 연애 진입에는 수월할 수 있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상대에게 과도한 확인을 요구하고 감정적으로 집착하게 되면서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기도 한다. 이들은 연애 상대가 자기 아닌 다른 친구들을 만나거나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꺼려하고, 서운함을 내비치다가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라며 파국적인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흔히 “예쁘지만/잘생겼지만 매력이 없다”라고 말할 때, 이러한 지나친 의존성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네 번째,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기 이해도가 높아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 역시 자연스럽게 갖추고 있다. 연애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조율하려는 태도를 보이며, 그 결과 관계가 안정적으로 오래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다섯 번째, 적절한 자율성과 독립성, 건강한 의존성을 모두 갖춘 사람이다. 심리학적으로는 ‘안정 애착(security attachment)’을 형성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혼자 있을 때도 잘 지내며, 타인과 함께 있을 때도 원만하게 관계를 유지한다. 자신과 타인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상대방이 자신의 경계를 지나치게 침범한다고 느끼면 이를 인식하고 스스로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거나, 친구로 지내거나 이별을 하는 등 관계를 재정립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잘 알고 있고, 필요한 경우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 한 부부 관계 전문가의 강연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수십 년 동안 서로를 아끼며 살아온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남은 배우자가 새로운 사람과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그 사람이 친밀한 관계 안에서의 ‘의존과 독립’을 건강하게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전의 사랑은 아름답게 간직하되, 새로운 관계에서도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관계적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종합하면 건강한 자존감, 적절한 자율성과 의존성을 갖추되 사람에 대한 방어성(경계심)이 낮다면 연애에 최적화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 나 자신은 이 조건들에 잘 부합하지 않는 듯하다. 오히려 인간관계나 사랑, 연애, 결혼과 같은 주제를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이러한 것들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잘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의 연애 패턴과 유사한 점을 발견했다면, 함께 나눠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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