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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준협 Feb 06. 2023

ChatGPT로 프로덕트 디자인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1월의 어느날, 흥미로운 글 하나를 읽게되었다.


How to use ChatGPT in product design: 8 practical examples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AI 산업에 속한자로써 읽지 않을 수 없던 이 글은 Chat GPT를 프로덕트 디자인에 활용할 몇가지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내용을 헤드라인으로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제품 소개문 작성  

            제품 카피 작성  

            에러 및 성공 메시지 작성  

            마케팅 카피 작성  

            비주얼 디자인 아이데이션  

            제품 페이지 코드 작성  

            작은 요소에 대한 코드 작성  

            번역  


이 외에도 다양한 활용 방법들을 여러 사람들이 속속히 찾아내어 소개하고 있는중인데, 최근에 Julie Tkachuk가 소개한 내용도 흥미로우니 한번 보시길


마침, 아니 늘 언제나 UI 메세지 작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차였기에 즉시 활용해보기로 하였다.





적용 경험

1. 에러 메세지 작성

먼저, 당면하고 있던 실패시 에러메세지를 요청해보았다.

신기하긴 했지만 결과가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우리의 에러 케이스와 조금은 관련성이 떨어지는 답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질문에서 너무 적은 정보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질문에서 충분한 정보를 인풋하면 아웃풋의 품질도 더 뛰어나게 받을 수 있음을 점점 알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쓰레기 질문 치고는 좋은 답변이었던 것 같다.


이처럼 조금만 더 정보를 추가해도 훨씬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다.



2. 경고 메세지 작성

그 뒤, 이번엔 폴더 삭제시 경고 메세지를 요청해보았다.

에러 메세지뿐 아니라 추가로 컨펌을 위해 DELETE를 입력하라는 추가 아이디어를 보여주었다. 버튼으로는 Delete, Cancel 버튼 2개만 생각하고 고려하고 있던 차에 추가 아이디어를 제시 받아 인상깊었다.

실제 적용할땐 제시받은 아이디어가 불필요하여 빼긴했지만, 그외 텍스트 내용만 보면 그대로 사용하기에 충분하였다.



3. 아이디어 발산

가장 놀라웠고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활용은 바로 아이디어를 발산 시키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 회사(XL8)는 기계 번역을 이용하여 미디어 번역가들의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중이었는데, 이러한 번역가들의 작업 프로젝트에서 메타 정보로 무엇을 표시하면 그들에게 유용할까 궁금했고 ChatGPT에게 물어보았다.


질문에서 충분한 인풋을 주지 않은채 물어봤음에도 결과가 상당히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정보뿐 외에도 Glossary 또는 Source 및 Target Languages 처럼 해당 도메인의 이해가 없다면 알 수 없을 정보또한 아이디어로 제공해주었다.

왠만큼 이해가 없는 사람에게 묻는것 보다도 나은 수준인것 같다.



4. 그 외

위의 소개 외에도 위에서 언급한 글의 내용대로 다양한 활용도 충분히 가능하였다. 주로 영어 문법 검수나 버튼이나 필드 레이블등 각종 UI Text를 물어보는데 사용하였다.

하지만, 내가 영어권 사람이 아니라 영어에 대해서는 물어도 답변이 옳은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궁금증


1. 확증 편향

다만, 사용하던중 ’혹시, 질문자의 질문에 확증 편향으로 응답하는게 아닐까?’ 라고 우려되었다. 그래서 테스트 해보고자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질문 내용은 마침 게임회사 3D 모델러 였던 여자친구와 해당 직업에 대해서 대화하고 있던 중이라 이를 주제로 물어보았다. 오직 테스트를 위한 질문이었고 결코 해당 산업의 비하 또는 나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먼저, Chat GPT의 견해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중립적으로 물어보았다.

긍정적 견해다. 마치 인간이 사회생활 하는것 같았다.


이번에는 약간의 부정적 편향을 제공해주면서 질문해보았다.

편향이 담긴 질문에는 편향된 답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약간의 늬앙스가 달라지것 같으나 처음 중립적으로 물었던 견해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산업은 종말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유지될것이라고 응답하였다.


너무 약한 편향으로 질문했나 싶어서 이번에는 내 생각에는 몰락할것 같다고 말하면서 물어보았다.

역시 위 답변과 다르지 않았다. Chat GPT는 질문자의 편향에 완전히 동조되지 않고 꽤 확고하게 저항하는 것 같았다.



2. 부정적 응답

혹시 ChatGPT는 산업의 몰락같은 부정적인 응답은 할 수 없는게 아닐까?

뒤에 긍정적인 말들로 수습하긴 했지만, 어느 직업이 없어질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충분히 답변하였다. 즉, 긍정과 부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응답하는 것 같다.




한계

그동안 쓰면서 여러 한계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는 인터넷에서도 찾을수 있는 정보들을 찾는 질문들은 할 수 있지만, 나만이 알고 있는 정보의 인풋이 필요해지는 복잡한 요청을 할 수는 없었다. (하려면 아주 정교하고 많은 정보를 입력해야할 것 같다)

또한 ChatGPT는 2021 년까지의 데이터만 담고 있고 인터넷에 연결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내에서 질문과 답변을 기대해야했다.




결론

매우 인상적이고, 정확한 시간을 측정해보진 않았으나 체감상 작업시간이 줄었다고 느꼈다. 덕분에 바쁜 와중에 고민 시간을  줄일 질문들을 편하게 물어볼 좋은 어시스턴트가 생긴 느낌이다.

덧붙여 지금 내가 속한 XL8에서도 사람들의 시간을 아껴줄 기계 번역 AI를 만들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XL8 소개
엑스엘에이트는 구글과 애플의 핵심 AI 전문가들이 설립한 실리콘밸리의 테크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번역된 자막을 컴퓨터에 학습시켜 인공지능 기계 번역 엔진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lyuno-SDI, Gleammedia Group, Brave Turtles, Inc 등과의 강력한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현재 최종 번역된 자막을 넷플릭스, 드림웍스 등 대형 콘텐츠 제공자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었는데 다시 열심히 써보려고 한다. 

한달에 한번 발행을 목표로 글모임을 조직하였다.


브런치를 사용하고는 있으나 마음에 안드는 점이 몇 개 있어서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을 고려중인데, 일단 쓰는게 중요하니 가벼운 개인 노션(이용중인 노션 링크)을 먼저 SSOT로 작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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