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느린 Apr 11. 2022

봄을 통째로 먹다, 진달래 비빔밥

향긋한 봄꽃 요리


먹을 수 있는 진달래는 참꽃, 먹을 수 없는 철쭉은 개꽃.



여러분은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할 수 있는가? 
나도 최근에서야 구분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라면 쉬이 아실 수도 있겠으나, 틈만 나면 스마트폰이나 보는 나 같은 20대는 알기가 쉽지 않다. 가장 쉽게 구분하는 법은 초록 잎이 함께 나있느냐 아니냐라고 아버지께서 알려주셨다. 앙상한 가지에 꽃들만 피어있다면 그게 바로 진달래, 참꽃이다.


지난 주말 아버지와 함께 산을 오르다 만난 진달래. 
얼핏 진달래는 먹을 수 있다는 얘기가 생각나 한 입 먹어보자고 했다. 후 후 불어 잘 털어서 한송이 건네주셨다. 먹어보자마자 싱그러운 봄의 향기가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우와- 맛있다!' 하니 딸바보이신 울 아버지.. 냉큼 10송이나 따다 주셨다. 비빔밥을 해 먹어도 맛나고, 전을 부쳐먹어도 예쁘다고 하셨다. 다치지 않게 소중하게 담아서 집으로 가져왔다. 




< 진달래 비빔밥 만들기 >


1. 식초나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진달래를 조심스럽게 씻어낸다. 


2. 밥에 곁들이고 싶은 나물이나 야채를 넣는데, 나는 그냥 로메인만 썰어 넣었다.


3. 간장 한 스푼, 들기름 반 스푼 둘러주면 완성이다.






아- 한입 먹어보니, 첫맛은 향긋하면서 끝 맛은 살짝 쌉사르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 여기에 냉이 된장국과 애호박 절임을 함께 곁들이니 마치 사찰음식을 먹는 듯 한 기분도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가벼운 느낌이고, 다른 군것질거리도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채식을 선호하시는 분이나 다이어트하시는 분들께도 정말 추천드리고 싶다. 


진달래 말고도 먹을 수 있는 꽃이 많다고 하던데..

다른 여러분들은 어떤 꽃요리를 드셔 보셨는지도 궁금해진다. ㅎㅎ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