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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여름 Sep 06. 2022

독일 시골에서 한 달 살기 Vol.2

밥 커피 말고 다른 걸 하고 싶어!  야! 너두, 미니골프 어때? 

매티: 한국에서 연인들은 보통 뭐해? 

나: 보통 밥 먹고, 카페 가지 

매티: 독일은 미니 골프 하러 많이 가는데, 한국은 없어?

나: 미니골프? 그게  뭐야? 


한국에서 미니골프 미니골프 하길래~ 독일 가기 전부터 

참 궁금했던 미니골프. 다양한 운동을 좋아하지만 골프에는 관심도 없어서

골프의 룰도 모르는 나였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미니골프를 하러 가자는 매티 말에 

따라나섰다. 


독일의 숲이 참 좋다. 어딜 가든 평지의 숲이 있고, 다양한 나무와 동물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우리가 찾아간 미니골프장 역시 이런 숲 속 안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서 내가 알던 골프장은 언제나 환경 파괴의 주범인데 (이러한 점도 내가 골프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아기자기한 골프장이라니! 너무너무 귀엽잖아 ^^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미니 골프장 안으로 들어가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눈에 띈다.

아빠 손을 잡고 온 아이,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 친구들과 함께 온듯한 젊은이들.. 

서로 골프대와 각자의 점수표를 받고 비어있는 골프 트랙으로 이동했다. 


미니골프장 안에 다른 모양의 골프 트랙이 총 18개가 있다. 18개를 하나씩 또는 비어있는 곳을 먼저 하며, 도장깨기를 하는 거다. 점수는 1명 당 한 트랙에서 총 6번 도전할 수 있는데, 그 안에 공을 집어넣어야 최소한의 점수라도 받을 수 있다. (이미 몇 개월 지나서 정확한 룰은 기억이 안 나는데 큰 틀은 이러하다.)

각 트랙별로 잘 어울리는 공을 추천해 준다. 트랙도 각 코스마다 달라서 재미있다. :)

 


이렇게 매번 트랙을 돌 때는 1) 각자의 점수판, 2) 공, 3) 골프채를 들고 이동한다. 

설명이 전부 독일어로 쓰여있어 매티가 설명해 주었다. 


공기 좋고, 나무 많은 자연 속에서 이렇게 귀여운 스포츠라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느 특별한 스킬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미니골프가 있는 독일이 참 부럽다.

우리 동네에 있다면, 최소 일주일에 한 번 미니골프를 치러 가고 싶다. 


매티는 기경험자여서 그렇지, 나는 처음 도전 자치고 굉장히 잘했다. 간발의 차이로 내가 매티한테 졌지만 다음에 도전하면 내가 이길 자신이 있었다. :) 역시 모든 운동은 코어를 잘 다루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후훗

낡았지만 귀여운 동상이 얼마나 이곳이 오래되었는지 말해주는 것 같았다. 

두 명이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즐겼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매우 매우 싸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밥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할 것 없나 생각할 땐,

독일의 숲 속으로 떠나는 거다. 그리고 미니골프를 치자! 

독일에 오면 꼭 해야 하는 것! 맥주를 마시고, 소시지를 마시는 것 말고도 할 게 너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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