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분하다

3월 4일 - 오늘의삶그림

by 유이지유
20210304-00.jpg

‘핫한 인간’ 이 되려는 꿈은 멀기만 하구나.


‘시서스’가 분명 효과는 있는데

배고파서 집중도 안 되고, 턱이나 괴고 먼 산만 쳐다보고 있다.

고작 다이어트 며칠 째라고 폭식의 기미다.

성과도 없는데 이럴 거면 차라리 몸이라도 움직여야겠다.

마침 아빠 두유가 똑 떨어졌다.

운동도 할 겸 ‘군마트’로 장을 보러 가야겠다.

이러려고 산 전기 자전거니까.


옆 도시에 소재한, 군마트까지는 대략 17km.

차로는 금방이지만, 자전거로는 코스가 복잡하다.

미리 코스를 숙지하고 거리뷰로 지형과 건물도 익혔다.

장거리 마실을 위한 헬맷을 단단히 여미고

약 두 시간 왕복 코스의 마트를 향해 출발~ 페달을 밟았다.


“다 비켜! 유짱님 나가신다.”


일반도로에서는 자동차와도 맞짱 뜨며 신나게 달려 약 1/3 지점까지는 문제없이 주행.

고속도로 IC와 지방도로가 복잡히 얽히고 주변엔 물류창고가 가득,

동네길이 사방팔방으로 뻗힌 난코스 지역에 봉착!

20210304-02 copy.jpg

차를 몰고 지났던 곳이라 알듯 말듯하여 돌았더니

읍 하나를 뺑 돌아, 결국 제자리. 같은 자리를 왔다 갔다.


날씨가 좋대서 가볍게 입고 나왔는데 땀나고 해 넘어가 어둑해지니 넘나 춥기까지...

갈 수는 있어도 이미 밤중이라 위험하니 포기.



“에잇! 분하다.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길을 잃다니...”

20210304-01.jpg

결국 빈손으로 귀가!

열이 뻗쳐서 수동으로 열나 페달을 밟았더니


“앗싸! –0.5KG!”

장보기는 실패했어도 좋은 운동이었다!



소기의 목적 하나는 달성...이라고 생각하며 리벤지 챌린지를 마음먹었다.

이전 03화[소행성] 약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