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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거운 도시연구자 Jan 06. 2023

원도심00학교x성장형 커뮤니티x관계의 안내=9도심캠퍼스

[덕후가 채우는 도시]

이 글은 자투리 생각들과 메모가 묶인 글로 매우 단편적입니다. 


# 공동체는 확장되었다

최근에 들은 이야기 중에 제일 공감이 갔던 이야기는 "공동체는 지금 중시되고 있다"라는 말이었다. 다만, 예전의 공동체처럼 마을과 같은 일정의 공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간적 한계가 없이 취향 등을 공유하고, 함께 공감하는 공동체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를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 9도심캠퍼스를 반성하다

즐거운 도시연구소에서는 2020년부터 원도심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데이클래스, 강연, 커뮤니티 등의 정보를 모아 학기와 시간표를 만들어왔다. 우리 원도심은  정보만 잘 모아도 금방 학교하나는 뚝딱이지라는 자부심이 기반으로 시작하였는데, 원도심을 학교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비전 외에 구체적인 역할 설정, 전략 등이 부실했기 때문에 시간표를 만들고 배포하는데 급급해졌다. 오늘 우리 회사의 역할을 다시 정리해 보았다. 


# 취향, 덕후, 성장, 팬덤,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전주시 원도심에 모은다

우리는 원도심에 공간을 넘어 자신들의 취향을 공유하거나 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을 원도심의 공방, 강연, 모임 운영자들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가장 멋진 형태는 운영자를 중심으로 한 팬덤이나 공동체들이 생기고, 운영자가 성장하며, 전통매듭, 바느질 등을 배워 초급 마스터들이 나오고, 이 기술을 다시 누군가에게 전수하는 연결고리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주시 원도심에 수많은 취향 공동체들이 생기고, 팬덤이 발생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단순히 시간표를 만들자라기 보다는 공동체와 팬덤을 만들어 내는 일이 된다. 

오늘 전통매듭, 마크라메, 바느질 클래스 등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클래스를 통해 가방을 만든다가 아니라 이 클래스를 통해 바느질 똥손에서 바느질 초급마스터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설계하거나 전통 장인, 예술인, 메이커스들을 있는 그대로 인터뷰해 그들의 매력을 어필하고, 서포터즈들을 연결해주는 일들도 우리의 일로 들어왔다. 


# 시부야00서점을 참고한 "9도심00학교" 

9도심캠퍼스는 하나의 공간, 하나의 주최가 플랜을 짜지 않는다. 전주 원도심 내에 있는 공간 사장님들이 학교를 열 수 있다. 부제로 "원도심 속 작은 학교"가 이야기되었었는데 잘 사용되지 않았다. 일본 시부야 00 서점에 다녀오면서 이 덕심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야 말로 공간을 살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이름을 우리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도심00학교, 00은 공간 사장님들이 정하고 채운다. 9도심 수공예학교, 9도심 수다학교, 9도심 요가학교

(시부야 00학교 내용은 여기 참고: 관계인구 키워드1: 덕질 X 부업 X 소소한 공간 (brunch.co.kr) )


#전주시 원도심은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메카가 될 거야

9도심00학교가 정해지면 9도심캠퍼스에서 함께 홍보하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으고, 그들이 수많은 팬덤과 공동체로 성장하여 원도심을 하나의 캠퍼스로 바꾸는 것을 꿈꾼다원도심이 개인의 취향을 함께 성장시키는 공간, 그리고 오프라인 상의 커뮤니티비즈니스의 메카가 되기를!


#우리의 역할은 관계의 안내

결국 우리의 역할은 정보수집이 아닌 관계의 안내가 아닐까? 공동체 별로 운영자를 조명할 것인가? 기술을 조명할 것인가? 분위기를 표현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들을 더 깊게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파이팅



#관계인구, 무엇을 고민하고 있나요?

여담으로 관계인구도 우리 9도심캠퍼스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거지가 아닌 제3의 장소에 공동체를 두는 것이다. 공동체를 꾸리는 방식의 변화를 고민해보아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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