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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두리 Dec 08. 2023

‘슈퍼 에이지’를 향하여

오늘 아침 ‘슈퍼 에이지’라는 단어가 나오는 기사 둘을 읽었습니다. 하나는 ‘슈퍼 에이지 시대가 온다, 65세 사회 주역으로 부상’이고, 다른 하나는 ‘슈퍼 에이저의 4가지 생활 습관’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첫 번째 기사는 ‘더 슈퍼 에이지’ 창립자인 브래들리 셔먼의 책 ‘슈퍼 에이지 이팩트’를 소개한 내용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고령자가 시장의 주요 참여자가 되면 고령화는 위기가 아니고 기회라 주장합니다. 나는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기억합니다. 도래하는 고령화 시대에는 고령자가 참여하는, 고령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경제생태계가 출몰할 것이라고 피터 드러커가 그의 책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말했던 것을. 두 번째 기사는 슈퍼 에이저를 ‘80세 이상의 성인으로 최소 30년 젊은 사람의 기억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노스웨스턴 의대의 노인병 전문의 리에이 린드퀴스트 교수가 꼽은 슈퍼 에이저의 일반적인 생활습관 4가지를 말합니다. “활동적인 삶을 즐겨라, 정신적 도전을 즐겨라, 사회적 관계를 즐겨라, 좋아하는 것을 탐닉하라.” 나는 여기서 즐겨라, 즐겨라, 즐겨라, 그리고 탐닉하라 라는 표현에 주목합니다. 

     

나는 1954년 10월생입니다. 만 나이 69세입니다. 윌리엄 새들러 교수의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을 읽으며 나는 50대에 들어섰으며, 갈팡질팡하던 15년간의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였습니다. ‘함께 배우고 가르치며 서로의 성장을 돕는다’라는 중년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였고, 개인의 성공적인 삶을 안내하는 리더십강사가 되었습니다, 웰다잉 강사로 강의와 연극을 통해 시니어들과 함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니어 창업에 관심이 있어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시니어 비즈니스코치로 활동하며 일인창조기업의 창업을 도왔습니다. 서울시 중고교 명예교사로 임명되었고, 모교 후배들이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하도록 멘토가 되어주기도 하였습니다. 기업상담전문가과정, 모금전문가과정 등을 수료하였으며, 자서전을 쓰겠다는 목표로 글쓰기 과정도 수료하였습니다. 5년 전에 국선도 수련을 시작한 나는 지난 8월에 국선도 수련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지금 나는, 인생의 황금기는 60대라고 누군가가 말한 그 60대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이렇게 나는 오륙십 대를 즐겼으며, 그동안 많이 성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액티브 시니어'입니다.

    

지난 7월 우리 부부는 안동시 와룡면 면민이 되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올 때 우리는 아무런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이 분명 있을 거라고,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거라고. 아마도 이 자신감은 지난 20년 삶의 경험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이곳에는 노인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곳에서의 나는 보살핌을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회에 봉사해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마을 복지계획추진위원으로 임명되어 2024년도 복지계획수립 과정에 함께하였으며, 내년에는 활동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마을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 정규 직원이 없기에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나는 일주일에 4일, 하루에 3시간 봉사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시니어를 위한 중학 검정고시 준비반 교사가 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지난달에는 노인일자리창출을 위한 건강문화사업을 추진하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 사업에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일익을 담당하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곧 70대를 맞이합니다. 앞으로의 10년은 다가올 80대를 ‘슈퍼 에이지’로 진입하기 위하여 다시 한번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2024년은 60대를 마무리하며 70대로 진입하는 준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나는 준비 과정을 글로 남길 것이며, 결과를 책으로 만들 것입니다. 2024년 10월, 나의 70번째 생일에는 나의 책 “슈퍼 에이지를 향하여(가칭)” 의 출판 기념회가 될 것입니다.


 나의 아내, 나의 딸, 나의 아들 그리고 내 곁에 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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