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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휴스턴? 난 오스틴!"

멜리사가 들려주는 오스틴에서의 성장 이야기

by Melissa Jung

프롤로그: 기억하라. 당신은 처음에 꿈꾸던 것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만 실패한 것이다. - 나폴레옹 힐-


"2019년, 아무도 오스틴을 주목하지 않을 때, 우리 가족은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2021년, 삼성전자가 테일러에 제2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오스틴은 대한민국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2년 전, 우리 가족은 이미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었죠.


지금은 많은 분들이 오스틴 정착을 꿈꾸고 계시지만, 당시만 해도 "왜 하필 오스틴인가요?"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리얼터가 된 지금, 삼성 주재원분들과 반도체 관련 협력업체 임원분들, 교수님, 방송인, 군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늘 듣는 질문. "아무도 오스틴에 대해 잘 몰랐는데 어떻게 2019년에 오스틴으로 오게 되었어요?"


사실 저희의 선택에는 깊은 고민과 준비가 있었습니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가슴에 품었던 소망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미국에서 살게 될 텐데, 그때는 첫 아이의 모국어가 완성되는 시기인 초등학교 4학년 전에 가자는 것이었죠. 한국에서 8년간 영어교육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많은 아이들을 만나왔기에,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막연한 계획으로만 남아있던 이민을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은 2018년, 중국발 최악의 스모그 소식을 접하면서였습니다. 2017년에 태어난 막둥이와 초등학생 큰 아이들이 맑은 하늘 아래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습니다. 미국인 남편은 6개월간 매일 3시간씩 미국 전역을 조사했습니다.


미국 지역 내에서 치안이 좋고 안전한 곳,

기후 좋고 공기 좋은 곳,

겨울이 춥지 않고 온화한 곳,

그리고 미래가 있는 곳.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오스틴이었습니다.


UT를 다녔던 남편의 경험도 한몫했죠.

나무가 많고 강이 흐르며, 도심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젊은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한국에서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2019년 7월, 남편과 큰 아이들이 먼저 오스틴으로 향했고, 저와 막둥이는 2020년 1월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시작되었죠. 하지만 이 시기는 오히려 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선택한 오스틴, 이곳에서 저는 영어교육 전문가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스틴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계신다는 것을 알기에,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단순한 이주 가이드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모든 분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저의 오스틴 라이프와 함께 여러분의 새로운 꿈을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기억하라. 당신이 겪은 실패는 처음 꿈꾸었던 것보다 더 큰 성공을 위한 것이다.." -나폴레옹 힐 -


이 문구를 처음 읽었을 때, 제 가슴이 뛰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실패'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오스틴에서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던 거죠.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 과정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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