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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성 May 14. 2022

95. [사진] 봄꽃사진을 찍으며.

긴 겨울을 지나 봄에 도래한 꽃들.

 따뜻한 봄을 알리던 꽃들이 만개하면서 코로나에 지쳐있던 사람들이 아름다운 치장을 하며 세상에 나타났다. 전에는 종말이라도 온 듯이 조용했던 명동도 홍대와 강남거리도 이젠 제법 북적이기 시작했다. 밀집지역을 워낙 싫어했던 나라도 예상과는 달리 한산해서 조금 섭섭하기도 했는데 다시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긴 코로나를 뚫고 다시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있으면 꽃들도 같지 않을까? 겨울 동안 영양분을 저장하여 벌과 개미들을 유혹하기 위해 화려한 색상으로 치장하여 세상 밖으로 활짝 고개를 들었으니 말이다. 그들의 아름다운 자태는 따스한 바람과 더불어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사람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봄을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든다. 22년 봄은 유독 따뜻하게 느껴졌으며 비가 일찍 오지 않아 벚꽃나무도 유독 화려하게 만개했던 특별한 날로 기억한다.


 겨울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봄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심각함은 한 풀 꺾였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공생하는 곤충들과 꽃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더욱 의식 있는 사회를 갖춰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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