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불쌍하게 생각하지말아주세요.
아, 그리고 저를 바보같다고 말하지말아주세요.
저는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미워했고 혐오했으며 죽이고싶었습니다. 그것들은 제 마음이 감당하기엔 무겁고 버거운것들이었습니다. 마음의 저울이 고장난 사람처럼 별것도 아닌일에 저는 큰 무게를 측정하곤했습니다. 마치 수산업자들의 저울치기처럼. 내 마음을 속이고 속고, 긴 거짓말끝에 전 스스로의 마음을 마주볼 용기가없었습니다. 내 심연을 들여다보면 나 스스로 그 깊은 우물속에 빠져버릴것같았어요. 내가 평생 흘린 눈물들이 고여있는 그 어둠말이에요. 그래서 전 이제 저를 미워할겁니다. 어쩌면 제가 미워하고 증오했던 그 모든 사람들은 죄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죄의 무게는 대체 무엇이겠습니까. 나를 미워하는것 그것이 제가 살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니 저를 불쌍히여기지마시고 저를 생각하지마세요. 이 세상에 단 한순간도 존재하지않았던 사람으로 취급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