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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뽈입니다 Nov 12. 2021

20211112


몇 년 만에, 정말 호되게 며칠 내내 앓았다. 코로나 시대에 응급실 신세를 지는 일이 왠지 송구스러웠다.

과부하가 걸린 건 맞는데 무엇을 덜어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잠들고 싶지 않았던 밤은 아침이 되었다.

젖었던 머리칼이 바싹 말랐으니 시절에 마지막 연서를 부칠 생각이다.

잠겨가고 있지만 함부로 열 수도 없다.

저무는 것이 아니고 여무는 것이라 믿는 것 외엔 도리가 없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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