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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담

칸나.

by 초보 순례자

칸나.


초등학교 4학년 실과 시간에 식물키우기가 있었다. 학교 앞 꽃가게에서 알뿌리식물 칸나를 샀다. 3000원인가 4000원인가 기억은 흐릿하다.


처음에는 작은 화분에 키우다가 큰 화분을 구해서 분갈이도 했다. 학교 화단 근처에서 지렁이도 잡아다가 화분에 넣어주기도 했다.


그렇게 애지중지 키워서 붉은 꽃을 만났다.


오늘 출근길에 노랗고, 옅은 붉은색이 어우러진 칸나를 만났다. 다시 반갑다.


칸나는 나에게 반가운 꽃이다. 다시 초등학교 4학년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꽃이다. 오늘은 그때 그마음으로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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