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보건학을 공부했다. 보건학사이다. 암등록실무, 병리학을 공부하면서 악성신생물, 암이 얼마나 지독한 질환인지 알 수 있었다.
지난주 토요일 주권자와 국회는 큰 암덩어리를 하나 절개하였다. 그런데 막상 그 큰 암덩어리를 절개하고 나니 그 원발부위에서 전이된 다른 암덩어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꽤나 심각하게 전이되어 있다는 것을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는 알게 되었다.
암이 있다고 모두 수술로 절개해 낼 수 없다. 특히 전이된 자잘한 암은 항암치료로 없애야 한다. 곰팡이같이 퍼져있는 암덩어리들을 모두 깨끗이 없애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통과 긴 시간을 버텨야 한다. 굳건한 인내심과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암환자이다. 가장 큰 암덩어리는 가까스로 떼어냈지만, 아직도 몸 곳곳에 전이되어 있는 암을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암치료도 수술도 잘 이겨내야 한다. 이겨낼 수 있다. 그렇게 믿고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 다행인 것은 치료법만큼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굳건한 인내심과 강한 체력으로 버티며, 이겨내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