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당근의 꿈 Sep 17. 2024

사주는 풀이와 함께 길 안내가 동반되어야 한다.


인생이 술술 잘 풀리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고민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삶이 무척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을 종종 본다.

필자 역시 인생을 살아오면서 무척이나 힘들었던 적이 있다. 답답하고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면 좋겠고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모를 그 마음이 공감 간다.

명리를 공부하면 그 길들이 보인다. 명리라는 학문이 길흉을 점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를 말하기 때문에 어찌하면 순리대로 사는지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길을 찾는다. 길은 한길이 아니라 여러 개의 길이 나온다. 또한 음적인 길과 양적인 길이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음을 강하게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 그럼 이 사람은 음적인 일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음적인 일들도 음과 양으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적인 일은 술, 마약, 중독, 우울, 성 등이 있다. 양적인 일들은 예술, 철학, 종교, 명상, 심리, 언어 등이 있다. 음의 음적인 일로 힘들어하신 분께는 음의 양적인 일을 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 더불어 그곳에서의 주의점도 함께.

만약 이러한 길이 없이 길흉화복만 이야기하면 어떨까? '아, 나는 뭘 해도 안되고 재수가 없는 사람이구나.', '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그럼 앞으로의 대비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해가 힘들었다면 조금 더 쉬운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바닷가에 A와 B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리고 그들 집 앞에는 뻘밭이었다. 그 뻘에는 풍요로운 미네랄이 많아 낙지, 조개, 꼬막등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이 두 사람은 그것을 캐기 위해 뻘밭을 들어갔다.

B라는 사람은 뻘에 들어갈 때 육지처럼 허리를 펴고 길을 걸었더니 자꾸 뻘 속으로 빠지는 것이다. 허우적거릴수록 움직임은 힘들어지고 몸은 가라앉고. 그런데 A라는 사람은 허리를 숙이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 덕에 그들은 낙지도 잡고 꼬막도 잡고 조개도 캘 수 있었다. 


자~ 이제 생각해 보자. 같은 뻘밭인데 누군가는 수확을 하고 누군가는 뻘 밑으로 빠지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괴로워한다. 왜 그럴까? A와 B는 모두 뻘 밭에서 수확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차이는 한 사람은 경청을 하고 조직과 규범을 따르며 순응하는 스타일이었고 B라는 사람은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여 타인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언행을 거침없이  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같은 귀로 경청을 하고 누군가는 차단을 한다. 


그럼 상담사인 나는 어찌 말해 줘야 할 것인가? 뻘 밭에서 걸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줘야 한다.

"당신은 뻘밭에 있으니 현재 무척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말만 듣는다면 나 역시도 절망뿐일 것이다. 명리를 공부하는 이유는 이렇게 길을 찾기 위함이다. 오행의 기운을 계산하고 이 기운들이 대운과 세운에 따라 어찌 흐를 것이며 어떤 대비와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결코 절망만 전해서 끝내면 안 된다고 적어도 나는 그리 생각한다. 물론 알지 못하는 길도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손쉽게 갈 수 있는 현재도 아직 등록되지 않는 길들이 많지 않은가? 그런 경우는 이제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찾아보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그런 상담사가 되고 싶다. 그 길을 찾는 것이 때론 어렵겠지만 그래도 내가 찾은 조그마한 해결책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절망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나 역시도 절망과 우울이 머물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누군가 길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외칠 때도 있었다. 과거의 나에게 손을 내밀어 보는 심정으로 명리를 연구하면서 해결책을 찾는 그런 상담사가 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4년 9월 9일 오전 9시에 태어난 아이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