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를 들었다 놓은 모든 것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엄마는 아빠는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봐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봐
폴댄스책의 많은 부분을 해방촌 서울앤쏘울에서 썼다. 아예 병 하나를 시켜놓고 오며가며 썼다. 원래 놀러 다니던 곳인데 워낙 아늑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밥+술+집필을 함께 하기 정말 좋았다. 갈 때마다 일 한다고 챙겨주신 주모(자칭)님들 감사합니다! 와인 좋아하고 맛난 거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시는 여러분, 설쏘울에 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