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구경을 마치고는 미리 점찍어둔 빵집에 들러 바게트와 크루아상을 샀다. 프랑스에서 먹은 빵들이 대부분 맛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더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길게 늘어선 줄만큼은 더 맛있지 않을까?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차분하고 평화로웠다. 부르고뉴의 상점들이 대체로 늦은 오전에 문을 열기 때문인지 거리에는 최소한의 사람들만 지나다니고 있었는데 한적한 주말의 아침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던 공원의 풍경 어제 방문했던 토모후미 우치무라 레스토랑의 모습
오늘은 처음으로 식당 예약을 취소했다. 프렌치 음식만 계속 먹다 보니 입에 물리기도 하고, 점심 식사는 가볍게 해도 충분할 것 같아 오늘 점심은 숙소에서 간단하게 준비해본다.
마침 어제 레스토랑에서 받은 디저트도 있어 함께 곁들여보았는데 나름 그럴싸한 비주얼이 나왔다. 시원하게 미리 칠링해둔 샴페인도 잔에 따랐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한가로운 오후 일상이 나를 치유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Boulangerie Patisser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