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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이분당 Mar 05. 2023

부르고뉴 와이너리 투어, 도멘 페블레

EP24 Domaine Faiveley 투어

D974 도로를 타고 양옆에 펼쳐진 황금빛 포도밭을 감상하며 목적지로 향한다. 오후의 목적지는 Domaine Faiveley. 페블레는 꼬뜨드뉘 가장 남쪽 마을인 뉘생조르주에 있다.
*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2곳이 검색되는데 투어 방문자는 La Boutique du Domaine Faiveley로 가면 된다.

D974 부르고뉴 그랑크뤼 도로
Cote de Nuits 꼬뜨드뉘
Nuits-Saint-Georges 뉘생조르주


Domaine Faiveley로 들어가는 입구


와이너리 셀러에서 판매 중인 Grand Cru 와인들


투어는 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했다. 그들은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여자 둘과 남자 셋이었고 비버리힐즈 배경의 미드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그중 금발의 여자는 유독 튀는 인상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투어 내내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다. 그룹에서 계속해서 이탈하는 그녀와 그녀를 찾는 일행, 그리고 곤혹스러워하는 가이드. 계속 보다 보니 나름 정겹게 느껴졌다.

투어는 페블레의 널찍한 잔디마당에서 가문과 도멘의 역사로 시작되었다. 가이드는 페블레 가문이 운영 중인 이 도멘의 약 200년간의 역사와 규모.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주요 밭들에 대해 설명했다. 대형 생산자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실체를 두 귀로 들어보니 입이 정말 쩍하고 벌어질 정도였다. 도멘이 직접 소유하고 있는 끌리마만 해도 1,200개가 넘는다니 말 다 했다.

Climat 끌리마 : 최소 행정구역 단위 Commune 코뮌에 속한 포도밭 구획

도멘의 1층 마당
저 멀리 Nuits-Saint-Georges의 1er Cru 밭이 보인다


이어서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발효조가 있는 공간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높은 천장 아래 오크로 만들어진 커다란 발효조들이 양쪽으로 길게 나열돼 있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웅장함이란 정말 상당했는데 마치 페블레의 거대한 규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페블레는 정말 부자구나, 생각했던 부분이 또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오크통 내부였다. 대부분의 생산자가 발효조로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온도조절과 위생 때문인데 페블레는 그 모든 것을 돈으로 커버하고 있었다. 그들의 커다란 오크통 내부에는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아주 듬직한 두께의 열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역시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지하 셀러를 구경했고 오늘 투어의 하이라이트, 와인 테이스팅을 위해 이동했다.


탄성이 나오는 발효조 시설


최고급 오크통으로 만든 발효조


오크로 제작된 발효조에 대해 설명하는 페블레 담당자


온도 조절에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크통 안에 스테인리스 파이프가 내장되어 있다


거대한 규모의 지하 셀러


레드 와인이 저장된 곳에 비해 더 많은 곰팡이가 생긴 화이트 와인 저장고 벽면
최상급 샤르도네가 들어있는 오크 바리끄



시음을 위해 이동하는 도중 다시 본 프리미엄 발효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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