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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크 Nov 06. 2021

난 3년 차 화장품 재고 소진 챌린저다

비우기 #14. 화장품 재고 소진하기 (4)

너무 벅차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3년 차 화장품 재고 소진 챌린저가 된 소감다.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시작했지만 만 2년을 채우는 나의 끈기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인생은 역시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올해 나는 임신으로 몸이 무거워서 만사가 힘들고 임신 중 피해야 하는 화장품을 제외하다 보니 재고 소진이 더뎠다. 추가로 출산, 육아를 겪으며 엄청난 양의 산모 및 아이 화장을 대부분 선물 받았다. 이로 인해 올해 중순 첫 재고량 대비 10%  이내까지 도달했다가 25%로 다시 늘어서 최종 목표인 5% 이내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아이 화장품 성분이 순하므로 아이한테 맞지 않으면 내가 사용할 예정이라 아이 것도 이 챌린지에 포함) 


그래도 나는 이 챌린지가 다양한 제품을 써보며 나한테 적합하고 내가 좋아하는 화장품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소중한 체험을 하고 있다. 내 취향 없는 '양'이 아닌 나에게 맞고 원해서 사용 중 만족감이 높도록 '질'적인 부분이 향상되어 재고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이 재고들 다양 방법으로 얼마나 즐겁게, 얼마 만에 소진할지 설렌다. 


'화장품 재고 쌓아두기'라는 내가 벌인 일을 3년째 해결 중인 나 자신이 기특한 이 감정은 나를 한층 심플 & 미니멀 라이프에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다.


[장점]
1. 불필요한 낭비 지양 및 자원 순환에 일조한 만족감
2. 수납공간 확보 (잡다한 물건 처리의 엄청난 위력)
3. 다양하게 사용 후 나에게 맞는 화장품 발굴 기회
    (불필요한 화장품은 더이상 받지 않음)
4. 화장품 사용 응용력 상승 (질감에 따라 섞기 등)
5. 친환경 화장품 고려 (패키지 포함)

[단점]
1.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고난도의 인내심 필요


화장품 재고 소진 챌린지 관련 이전 글은 '반강제 미니멀 라이프' 브런치 북과 매거진에서 확인 가능 (부제목이 '비우기 #3, #5, #9' 글 참고)

 

[현 재고 현황]

※ 예전 재고 사진(BEFORE)은 이전 글 '어쩌다 화장품 재고 소진 챌린지 1주년 (부제목이 '비우기 #9')에서 확인 가능

[AFTER] 줄어든 재고로 재고현황 촬영이 간편

[1~10소진 완료 재고]

눈패드 (1회), 가글액 (1주), 클렌징오일 (10개월)
클렌징폼 (각 5일~6개월)
토너, 에멀전 (5개월 이내)
페이셜 에멀전 / 크림 / 세럼 (각 3일~5개월)
로션과도 섞어바른 바디 오일 (각 2~3개월)
로션을 바세린과 섞어서 겨울 바디로션으로 활용 (각 1~2개월)
샴푸, 컨디셔너 (각 1~4개월)
열심히 소진 중인 핸드/바디워시 (1주~3개월)
사은품 받은 소독젤, 선블럭, 고체치약 (각 1개월)
남편이 얻어온 썬블럭 샘플들 (각 3~4일)
유통기한이 많이 지나 어쩔 수 없이 버린 첫 화장품
임신 중 피해야하는 성분이거나 많아서 무료나눔

[1~10월 신규 재고 소개]

무료 나눔 후 받은 선물
사은품
직접 구매 (사은품 일부 포함)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를 기다리며 다시 한번 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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