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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가포르직장인 Sep 10. 2023

외국계 IT기업 생각보다 괜찮다

다녀보니 국내기업보다는 훨 나은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외국계 IT 기업에 다닌지 꽤 시간이 흘렀다. 실상 국내 기업에서는 인턴 밖에 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주제넘게 감히 국내 기업보다 외국계 IT기업이 여러면에서 나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졌다. 특히 대학생이나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외국계 IT기업을 추천하는 이유는 첫째로 차별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근무를 하고, 기회 부분에서 비교적 공평한 것 같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블라인드 면접 등을 도입해서 하고 있지만, 외국계 기업에서는 실상 오래전부터 그러한 부분들이 진행되었었다. 내가 다녔던 회사들만 봐도, 학력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사이버 대학교등 어디든 대졸이면, 지방대등의 차별이 거의 없다. 주요한 업무가 맡겨지고, 거기서 잘하면 그에 맞는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을 수차례 봐왔다. 입사하는 과정도 주니어라면 관련 경력이 없어도 attitude 하나를 보고 뽑는 경우도 정말 수없이 봤다. 그건 내가 영업 직무에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외국계 IT기업이 한국에서 뽑는 인원이 세일즈 인력인 만큼, 정말 기회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봐도 된다. 다만 신입이 들어가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럴 경우, 국내의 관련 회사들에서 근무하고, 2년 정도쯤에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시도한다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나올 질문이 영어 일텐데, 나도 관련해서 한국의 리셀러 회사들에서 근무하는 젊은 친구들이 영어때문에 외국계 IT회사에 지원을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 것을 들었다. 큰 외국계 기업의 경우, 주니어들이 업무상 영어를 쓸 일은 많이 없다. 영어를 잘하면 무척이나 좋은 건 사실이지만, 일단 주니어때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작은 외국계 IT기업일 경우, 유창한 영어 실력은 필수이다. 그리고 작은 기업일 경우, 경험이 많은 경력직을 훨씬 선호하기에 이런 곳은 주니어라면 거르는 것이 좋다.


이 차별의 문제는 여성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최근 Diversity로 인해, 여성들이 사실상 더 우대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여성 리더들이 귀한 만큼, 회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육성하고자 하고, 여성 리더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관련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고,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차별받지 않도록 회사는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회사는 트랜스젠더 수술 비용까지 전액 서포트 한다. 한국 기업이 이 부분에서 좋은 점은 육아휴직이였는데, 최근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과 동일하게 육아휴직을 제공하고, 남편들에 대해서도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장 3개월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있다. 


내가 외국계 기업을 추천하는 두번째 이유는 연봉이다. 우리가 취업하고자 하는 제1의 목적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돈이 필요해서이다. 같은 시간을 일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직장으로서 좋은 직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0대 후반의 외국계 IT 세일즈라면, 거의 다 1억을 넘게 받고 있고, 초반부터 1억을 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내가 잘 아는 후배의 경우, 지방에서 대학을 나와서, 한국에서 취업이 되지 않아, 싱가포르로 넘어와 광고회사를 다녔었다. 하지만 그의 꿈은 당시 AWS를 가는 것이였다. 그는 이 꿈을 위해 링크드인을 통해 여러 IT회사 선배들께 연락을 했고, 그들이 싱가포르로 출장을 올때 함께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그들에게 관련 팁을 받거나, 입사 관련 추천을 부탁하곤 했다. 그러다가 AWS 서울 오피스에 apply를 하고, ISR(전화영업) 롤에 합격을 하여, 싱가포르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향했다. 지금 그는 AWS에서 다른 회사로 한차례 이직을 했고, 지금은 계약 연봉이 1.5억이 넘고, 실제로 버는 돈은 계약 연봉의 2배가 넘는다. 그의 나이는 지금 31세이다. 만약 그가 한국에서 그냥 중소기업을 다녔다면 연봉이 얼마였을까? 아마도 3000 후반대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그의 적극적인 자세로, 외국계 IT 문을 두들겼고, 결국 그의 꿈대로 그는 세계 최고의 IT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정말로 외국계 IT 기업의 문을 두들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외국계 기업을 추천하는 마지막 이유는, 복지이다. 외국계 IT 기업을 다니면서 나는 그들의 복지를 잘 누리고 있다. 특히 보험의 경우, 나의 첫번째 회사는 장인, 장모까지 100% 보험을 지급해주었었다. 입원을 한다면 완전히 무료이다. 지금 회사도 내 직계 가족에 대해서는 1인실 입원비까지 모두 제공하고, 안경 맞추는 비용, 치과 비용도 직계 가족에 대해서 연 한도금액을 정해놓고 지원한다. 그리고 두번째 다녔던 회사는 매년 연 미화 1만불까지 교육 비용을 지원해줬다. 그래서 많은 직원들이 MBA를 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나에게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 결과 나도 MBA를 땄고, 외국 대학에서 Certi로 받았다. 그리고 지금 회사는 매분기 식사 비용을 제공한다. 코로나때 없어진 회사 식당 관련한 복지를 현금으로 전환한 것인데, 약 200만원 가까운 돈을 매분기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마사지 및 도수치료에 대한 비용도 모두 전액 지원해준다. 또한 최근 생긴 복지 중에 하이라이트 할 만한 것은, 시험관 시술에 대해서도 100% 지원을 하고, 정자 및 난자 은행에 대한 비용도 100% 지원을 하고 있다. 외국계 IT 기업, 특히 미국 회사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 중에 있어, 국내 회사들 보다는 훨씬 더 나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한달의 한번 금요일은 전사 PTO Day로 지정하여 쉬고 있다. 이 또한 정말 직원을 배려한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이 휴일은 본인의 연차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러한 내가 생각하는 외국계 IT 기업의 좋은 점은, 내 경험에서 내려진 판단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난 국내 기업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점. 내가 보고 들은 국내 기업의 문화를 기반으로 생각한거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기회와 그에 따른 보상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외국계 IT 기업이 국내 기업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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