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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타시스 Sep 21. 2022

무릎 앞쪽 통증 50세 미만이라면 PFPS를 의심

슬개골대퇴통증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

앞서 살펴본 것처럼 무릎 주변의 통증 부위를 통해 원인을 예측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치료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지 않은 상태에서 혹은 영상 진단과 다른 과학적인 정량적 자료의 확인 없이 질병 진단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은 병을 오히려 악화 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내용이 다소 어렵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알면 평가와 치료가 자연스러워진답니다. 이 글을 통해 의료진들이 중재에 대한 확신과 치료의 효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이 글의 핵심 주장은 제목처럼 50세 미만의 무릎 앞쪽 또는 무릎뼈 주변 통증은 슬개대퇴통증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을 의심해 보자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이 질병을 의심해 보자고 제안하는 이유는 무릎 전방 통증이 발생했을 때  원인이  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지 확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런 주장을 펼치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출처: Lankhorst, Nienke E., Sita MA Bierma-Zeinstra, and Marienke van Middelkoop. "Risk factors fo

해당 논문은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이하 PFPS라 작성하겠습니다)에 대한 고찰 연구입니다. 이 논문은 다른 연구에 341회 인용이 될 정도로 우수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이 논문의 첫번째 문장에서 제시한 것처럼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무릎 관련 문제 중 PFPS는 진단의 비율이 가장 빈번하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하리스 연구의 무릎 관련 진단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꼭 무릎 전방 통증이 아니더라도 슬개대퇴관절이 통증의 원인이라고 의심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Harris-Hayes, Marcie, et al. "Diagnosis and management of a patient with knee pain using the



그러나 국내 현실에서 PFPS는 생각 보다 진단의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질병이 의학적으로 고려되었던 시간이 다른 질병에 비해 짧으며 X-ray나 CT등 영상진단에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의사 선생님이라면 정확한 근거 없이 통계적 자료나 빈도를 가지고 질병을 진단내리기에는 부담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의료 현장은 어떻게 돌아 가고 있을까요?

 

PFPS는 무릎뼈 주변에 염증을 발생시키고 그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면 결국 무릎뼈의 관절면 부분이 손상을 받게 됩니다. 영상진단으로 확연히 무릎뼈의 연골이 닳아 버리는 경우 우리는 이를 슬개골 연화증 이라고 진단 내립니다. 


<자료 출처: 서울 아산병원>

따라서 PFPS의 진단 보다는 시간이 좀 지나서 (환자에게는 슬픈 현실입니다) 질병이 심해지고 구조적 결함이 나타난 후 슬개골 연화증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가 시행되고 있답니다. 




그러면 PFPS의 질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PFPS는 “Dutch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의 지침”에 따르면 무릎뼈 주변 통증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무릎 전방 부분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다른 질병으로 확진 될 수 있는 경우(관절 내부 질병;관절염 등, plica syndrome, Sinding-Larsen-Johansson disease, Osgood-Schlatter disease, 건염, 낭염)는 제외합니다. 즉 무릎에 원인을 정확히 과학적으로 찾을 수 없는 무릎 전방 통증을 통칭하는 용어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질병인 “disease”를 쓰지 않고 아직 신드룸 “syndrome”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이렇게 두리뭉실한 경우는 치료가 참 어려워지지요. 원인을 알지 못하면 치료의 출발점을 잡기가 힘들어지고 의료진은 본인의 행동에 확신을 가지기가 힘들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학은 발전하고 의학적 자료는 계속 축적이 되고 있습니다. 초기 PFPS는 다양한 원인으로 임상적 증상인 통증이라는 환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는 질병 또는 신드룸이였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릎 앞쪽 또는 무릎뼈의 외측 부분에서 발생하는 통증의 경우 PFPS에 대한 좁은 의미의 질병을 의심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PFPS의 발생학적 통계 자료를 통해 추론하고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5~40세 또는 50세 미만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청소년의 무릎 통증의 원인 중 21~45%가 PFPS가 원인이다.

여성이 남성 보다 2배 정도 발생 비율이 높다. 

장기간 앉아 있거나 고정된 자세를 취한 후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해당 근거를 통해 연구자들은 다음의 주장을 펼칩니다.

첫째, PFPS의 발생이 근육과 관절의 불균형에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근육의 불균형을 찾고 해결하면 되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둘째, 여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 골반의 크기를 이유로 생각합니다. 즉 넓은 골반은 상대적으로 엉덩정강근막띠 (Iliotibial band)의 장력이 무릎뼈를 바깥으로 당기는 토크가 높아지고 그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셋째, 임상학적 간단한 테스트 결과 무릎뼈를 바깥으로 밀어 충돌을 유도 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라는 보고가 많습니다. 


<자료 출처: Zaffagnini, Stefano, David Dejour, and Elizabeth A. Arendt. Patellofemoral pain, instability



정리하자면 PFPS의   질병은 무릎뼈를 바깥으로 당기는 구조물인 엉덩정강근막띠 (IT band)과 무릎관절의 바깥쪽 연부조직의   과긴장과 무릎뼈를 안쪽으로 당기는 무릎 관절 안쪽 연부조직과 대퇴사두근 중 안쪽넓은근(vastus   medialis muscle) 또는 정확하게 아직 한글 사전적 이름이 없는 “Vastus   medialis oblique muscle)의 약화가 원인이라고 정리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원인으로 무릎뼈가 넙다리뼈(femur)의 바깥쪽 관절면에 충돌이 발생되며 손상 그리고 염증을 발생시켜 나타나는 통증이라고 정의하고자 합니다. 


내용이 좀 어렵나요? 의료관련 전문가라면 꼭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인을 알면 평가와 치료가 자연스러워진답니다. 그리고 중재의 확신과 치료의 효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다음에는 PFPS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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