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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배추 Jul 12. 2024

백일동안 매일 쓰는 일기

71. 완전 럭키비키자나

오늘은 하루종일 나만 패는 날 같았다.


전화마다 화가 나신 분들의 화받이가 되기 일쑤였고,

후배님이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데려온 클레임을 처리하고 있는데,

다혈질 선배님이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으나 생략.


화나신 분들은 고충을 들어드리며 화를 누그러뜨렸고,

선배님은 내 옆구리를 찔러가며 사과하셨으며

여러모로 여러 가지가 화기애애하게 끝났지만

가슴이 몹시 답답해왔다.


애정하는 밥집에서 순두부정식도 먹었겠는데,

사랑하는 공간에서 커피와 디저트까지 먹었는데,

가슴이 조여왔다.


인간 자체에 Fragile Tag이 있다면,

열 개를 붙여도 모자란 나라서 그럴까?

하루종일 벌어지는 일에

그동안 떨어지지 않던 입맛이 뚝 떨어졌다.


그래, 다이어트할 수 있겠다.

살이 얼마나 빠지려고 이러는 거야!

엄청 빠지겠는데?


오오오오오


완전 럭키비키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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