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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달래 Mar 03. 2024

스웨덴에서 월세(렌트) 구하기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스웨덴에 처음 오는 경우 (석사)학생비자로 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워킹홀리데이 등의 이유로 대도시인 스톡홀름, 예테보리 등에서 일자리를 찾게 되면 살 곳을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렌트비가 한국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매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지만, 단기(6개월~1년)로 거주할 계획이라면 렌트가 편리할 것이다.


렌트구하기

렌트를 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개인에게 렌트하는 경우: 개인에게 집을 빌릴 계획이라면 Blocket (bostad.blocket.se) 이나 거주 지역의 Facebook Group 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연락하면 된다. 사실 Blocket만 봤는데도 렌트를 찾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개인에게서 집을 빌리는 데 가장 큰 단점은 집주인이 집을 팔아야할 때 다른 집을 다시 구해야 한다는 데 있다. 게다가 집주인의 횡포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 암만 계약서가 있다지만 진상 집주인이 나가라고 소리치는데 나가지 않고 뻐팅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입자는 어디서나 을이다.


2. 회사를 통해 렌트를 하는 경우: 여기서 회사란 개인이 회사에 방을 등록하거나 회사 자체가 여러 개의 렌트용 방을 계약하고 세입자에게는 계약서, 청소, 렌트비 입금 등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소정의 수수료를 받아가는 단체를 말한다. (한국의 부동산?복덕방 쯤 ? ) 개인에게 집을 빌릴 때 생길 수 있는 각종 문제들 (청소, 계약의 유효성, 계약 파기 등등) Blocket 을 보다보면 Samtrygg AB, Be residence 등 이 올린 게시물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여기서 말하는 회사이다.



렌트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나뉜다.

1. Shared (Delat boende) :  Shared의 경우 가격이 3500 에서 8000까지 다양하나 보통 주소지를 등록할 수 있고, 방하나는 온전하게 본인 것이며 거실, 욕실/화장실, 부엌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집주인과 쉐어를 할 수도 있고 집주인 없이 룸메이트들만 있을 수도 있으나,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이 경우 사람에 따라 삶의 질이 많이 달라진다.


2. 혼자사는 원룸 :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자취방이다. 가격이 지역마다 다르지만 보통 10000kr 이상은 잡아야한다. 


3. Overnight apartment (övernattningslägenhet) : övernattningslägenhet란 일주일 중 working days (월-금)에만 방 하나를 이용하고 주말에는 본가에 돌아가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주소지 변경도 안된다. 보통 집이 따로 있으나 집이 직장과 거리가 먼 사람들을 위한 거주형태로 5000에서 8000크로나 정도이다. 


Shared 이거나 övernattningslägenhet 일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혼자 사는 방을 찾으면 당연히 동네마다, 평수마다, 아파트의 노후정도 (신축일경우 더 비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렌트비

렌트비는 여느 나라와 다를 것 없이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다. 그러나 집주인과 같이 살지 않는 경우 세를 놓아서 얻은 이득을 20%정도의 세금으로 납부해야하기에 보통 한 달 렌트비는 아파트의 경우 집주인이 은행에 갚아야할 모기지 + monthly fee (avgift) + 자동차가 있다면 주차비용 + 전기료 등 + 알파 정도로 책정이 된다. 그러므로 긴축정책으로 이자가 높아졌기에 코로나 이후 렌트비 평균이 증가했다.



한국과 다른 점

한국에서는 보통 평수가 방 크기의 단위이나 스웨덴은 제곱미터 단위로 m^2나 kvm (Kvadratmeter, 제곱미터)로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방 크기는 항상 전용면적으로 표기된다. 참고로 이 크기에 베란다(balkong)나 테라스(uteplats)는 포함되지 않는다. 딱히 계약면적이니 공급면적이니 하는 개념이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사는 사람에게는 크게 없는듯 하다. 물론 렌트는 은행이 거래에 끼지 않기 때문에 집 주인이 반올림에서 올리는 시장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방의 갯수는 창문이 있는 방의 갯수를 기준으로 한다.  만약 1.5 rum이라 적혀있다면 0.5는 창문은 없으나 다른 공간과 분리된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원룸에 가벽을 둔 곳이나 드레스룸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화장실은 창문이 있어도 방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1 rum 은 정말 한국식 원룸 (스튜디오)이며 2 rum은 침실하나, 거실하나, 3 rum 은 침실 둘, 거실 하나이다. 축아파트 들은 오픈 레이아웃 형태라 주방과 거실이 하나이지만 오래된 건물은 주방이 따로 있어 주방도 하나의 rum 이 된다. 그러므로 3rum인데 침실하나, 거실하나, 주방하나가 나올수도 있다. 만약 복층이라면 22m2 + 10m2 형식으로 적혀있다. 




방꾸미기

방을 꾸미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비용을 줄이려면 중고 제품을 활용하거나 저렴한 가구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IKEA, HEMTEX, JYSK 등이 널리 알려진 저렴한 브랜드입니다. HEMTEX는 베개 커버, 커튼 등의 천 종류 제품을 주로 팔며 JYSK는 침대 매트리스, 의자, 탁자 등의 생활용품을 판다. 오래 지낼 생각이 없거나 중고에 거부감이 없으면 중고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스웨덴의 중고시장은 꽤 큰 편이다. 중고 제품은 myorna, IKEA fynd, Blocket, Facebook 그룹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새 상품을 사고 싶다면 H&M home (온/오프라인), Zara Home (온/오프라인), Ålhens(오프라인), NK(오프라인), Nordic Nest (온라인), Royal Design (온라인) 등에서 살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벽이 흰색이거나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벽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벽에 구멍을 뚫는 것도 허용되므로 필요한 경우 액자나 포스터 등을 활용하여 꾸밀 수 있다. 나갈때는 벽의 구멍을 막고 나가기만 하면된다.


이러한 정보를 참고하여 스웨덴에서의 렌트 구하기와 방 꾸미기를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Credits: Helena Wahlman/imagebank.swed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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