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김춘수의 꽃
슈퍼스타k 7를 보는데 '케빈 오'가 노래를 부른다.
다양한 노래들을 부드럽게 메쉬업하는 그의 섬세함에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가 선택한 노래들은 아는 노래임에도 대부분 가사를 다 모르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부른다가 아니라 들어 오고만 있었나 보다.
노래를 불러야겠다 생각이 든 순간,
fly me to the moon이 들렸다.
가사를 찾아 계속 부르기 시작했다.
연주곡 형태로 되어 있는 음반들이 많아 노래를 부르는데 더 좋았다.
심지어 재즈풍이라니!
노래를 불러보니 내가 좋아하는 가사 부분에선 힘주어 부르게 되는 감정이입 능력도 생겨난다.
듣는 노래와 부르는 노래는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생긴다는 건 기대보다 훨씬 더 반갑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Fly me to the moon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In other words hold my hand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Fill my heart with song
and Let me sing forever more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In other words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