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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 Sep 13. 2021

이것이 여행을 19프로 더 완벽하게 만들더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여름에 떠나기 좋은 TOP10 숙소" 등의 콘텐츠를 보기 쉽다. 그런데 막상 검색을 해 보면 몇 달째 예약이 꽉 차 있거나, 비용에 거품이 너무 많거나, 평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만약 이렇다면 가 가진 팁을 통해 조금 더 '쫀쫀하고 가심비' 높은 코스를 잘 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최근 다녀온 여행지를 중심으로 요약해서 소개해 보겠다.


우선 가고 싶은 지역을 선정한다.

이때에는 교통편과 이동거리를 중심으로 짜는 것이 가장 쉽고 간편하다. 나의 경우 1박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자차로 이동시간 3시간 이내로 잡았다.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을 벗어나는 것도 하나의 원칙이었다. 그러자 강원도, 충청도, 경상북도 일부가 가시권에 들어왔고 이 중 개인적으로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아 궁금했던 '경북 안동'을 선정했다.


다음은 구글맵을 통해 해당 지역의 주요 정보를 서칭한다.

가장 필수 검색어 , 네 가지는 '숙소', '음식점', '카페', 술집'. 물론 이 중에서 숙소를 우선적으로 가장 공들여 검색하고 필터링해야 한다. 나는 구글맵을 매우 신뢰하는데, 구글맵은 비교적 객관적인 장소 평점 시스템과 광고가 개입되지 않은 댓글들이 많다. 작은 팁으로 숙소나 음식점의 경우 구글 후기 이벤트를 할 때가 있는데, 이때에는 너무 친절한 방식(사진들과 다소 긴 후기)의 후기들로 나열된 곳은 가급적 스킵하면 된다.


경북 안동을 맵에 놓고 '숙소'를 검색한 후 '최고 평점'으로 필터링하면 꽤나 정합성 높은 숙소들 위주로 맵에 남게 된다. 이 장소들의 댓글들을 읽으면서 다시 두세 곳을 추리고, 해당 홈페이지나 네이버 후기 등을 통해 관련 정보들을 조금 더 보충하면 좋다. 음식점과 카페, 술집도 같은 방법을 통해 검색한 후 구글맵에 자신만의 태그를 통해 체크해 둔다.


그 후 여행을 함께 할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여행에서 원하는 다양한 조건이나 사항들을 파악하고 기존 옵션에서 이를 필터링한다. 이번 안동 여행을 함께 했던 친한 커플은 우리와 같이 내년 결혼을 이제 막 확정한 상황이었기에, 결혼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연 속 평온한 분위기에서 하고 싶었고, 양조장과 같은 술 문화 체험이나 특별한 체험에 관심이 있었다. 그렇기에 섬에 들어가 메밀밭 속 양조장 투어가 가능한 '맹개마을'의 숙소가 우리에게 가장 맞았기에 최종 선정을 했다.


이제 출발지점과 숙소까지의 동선에 따라 매력 있는 방문 후보 장소를 표시해둔다.

중간중간 위치한 휴게소나 국도 주변에 있는 음식점, 카페 등을 두세 곳만 마련해 놓아도 여행을 가는 과정이 매우 즐거울 수 있다. 이후 해당 동선을 중심으로 3개 정도의 여행 코스 옵션을 간략히 정리해 공유한다. 이곳들은 상황에 따라 가도 좋고 안 가도 그만이다.


마지막, 전화를 통해 가장 중요한 장소의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을 미리 숙지 해 둔다.

만일 숙소라면 체크인/아웃 시간, 주차장소, 특정 체험 유무 등을 파악해 두면 좋다. 음식점이나 술집이라면 예약 유무에서부터 추천 메뉴 등을 묻는 정도만 하더라도 방문했을 때 훨씬 친절하고 안정적인 응대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계획된 여행이 더욱 즐겁기 위해서는 그 코스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그 장소를 조금 더 잘 이해했을 때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이번 안동 여행은 그런 면에서 함께 여행한 친구들과 더없이 기억에 남을 만큼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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