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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노 Jun 09. 2021

서점 투어 후, 출판사에 투고 메일을 보내다

맨땅에 헤딩: 출판사 투고 메일 작성법


신문사 기자에서 브런치 작가로, 브런치 작가에서 출간 작가로 변모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브런치를 통해 책 출판을 꿈꾸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투고할 출판사 정하기

출간기획서와 샘플 원고를 준비했다면 이제 출판사에 투고 메일을 보낼 차례. 나는 먼저 어떤 출판사에 메일을 보낼 것인지 목록을 정리했다. 투고할 출판사를 정하는 기준은 '여행 에세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인가?'였다. 아무리 대형 출판사여도 내가 기획하는 분야의 책을 출판하지 않는 곳이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출판사의 규모보다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 

알라딘 베스트셀러

투고할 출판사를 고른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다. 우선 알라딘, 교보문고 등 인터넷 서점에서 여행 에세이 베스트셀러를 살펴보고 해당 출판사의 이름을 적었다. 이후 출판사 홈페이지와 SNS를 방문해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내는지, 출간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지, 책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지 등을 알아봤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맞다고 판단되면 출판사 이름 옆에 투고 이메일 주소최근 출간한 도서를 함께 기입했다. 

교보문고 송도점

출판사 목록을 한 번 추리고 난 뒤 서점 투어에 나섰다. 동네의 작은 서점부터 광화문의 대형 서점까지 책을 파는 곳이라면 무작정 찾아다녔다. 여행, 에세이 분야에 진열된 책들을 보면서 최근 출판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출판사를 발견했다. 책의 맨 뒷 페이지를 펴서 출판사 이메일 주소를 수집한 후 최종적으로 리스트를 정리했다. 

출판사 리스트


# 투고 메일 작성하기

투고할 출판사를 정했으면 우선순위를 두고 한 군데씩 메일을 전송하면 된다. 나는 메일 제목 모두 [투고] '책 제목' 투고 메일 보내드립니다. 로 통일시켰다. 하지만 메일 내용은 출판사에 맞게 조금씩 수정을 했다. 출판사에서 봤을 때 '이 사람은 우리 출판사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썼다. 

투고 메일 내용

메일의 첫 부분에는 내가 누구인지 소개했다. 이어 메일을 수신하는 출판사의 이름과 대표 도서를 언급했다. 읽은 책이 있다면 간단하게 감상도 적었다. 그리고 이를 해당 출판사에 투고하는 이유와 연계시켰다. 이렇게 하는 게 최소한의 성의이자 예의라고 생각했다. 출간 제의를 받을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했다. 


출판사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투고 메일을 받는다. 다른 출판사에 보낸 내용을 그대로 복사+붙여넣기한 글과 출판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글이 있다면 출판사에서는 둘 중 당연히 후자를 더 주의깊게 볼 것이다. 


메일 중반에는 내가 기획한 도서의 제목, 내용, 기획 의도를 작성했다. 현재 연재 중인 글쓰기 플랫폼과 누적 조회 수도 밝혀서 나의 글이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고 있음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연락처를 남기고 출간기획서 샘플 원고 3편 PDF 파일로 첨부한 뒤 메일을 전송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끝났다. 남은 건 답변이 오길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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