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초반부에서 배울점
박지은 작가의 신작 <눈물의 여왕>을 보는 중입니다.
저는 거두절미하고, <눈물의 여왕> 1회에서 배워야 할 점 세 가지만 얘기하려고 합니다.
첫번 째는 빌드업입니다.
<눈물의 여왕>의 1부 내용을 로그라인은 '퀸즈 그룹의 딸 홍해인(김지원)과 결혼한 시골 출신 백현우(김수현)이 이혼 서류를 내밀다가 아내가 불치의 병에 걸렸단 사실을 알게 된다' 입니다.
심플하죠?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 상당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본 뒤 이런 식의 로그라인을 잘 뽑아내지 못하실 겁니다. 그런 분들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이 작품은 주인공이 뭐 하자는 이야기다 말하는 대신, 나는 드라마 중 뭐가 좋았어, 라고 말하시는 분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장담컨데, 그런 분은 요즘처럼 무한경쟁 시대에 드라마 작가가 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드라마를 보고 로그라인을 뽑아낼 수 있어야, 드라마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석이 가능해 집니다. 분석이 가능해지면, 그때부터 작가로 실력이 부쩍부쩍 늘기 시작합니다(로그라인에 대해 잘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은 제가 초창기에 로그라인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오셔요).
일단 로그라인은 의문형으로 바꿨을 때 호기심을 충분히 불러 일으켜야 합니다. 그 호기심이 시청자들을 모니터 앞에 앉혀 놓을 수 있으니까요.
시골 출신 백현우는 과연 재벌그룹의 딸 홍해인에게 이혼 서류를 건넬 수 있을까?
이런 문장 하나에서 스토리는 출발하는 겁니다.
백현우가 이혼 서류를 건네는 것은, 일반인들이 와이프한테 이혼서류를 건네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겁니다. 시골 출신이 감히 재벌 그룹에? 이런 극단적인 계급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 1회의 구성은 정해졌습니다. 이혼서류를 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그 어려운 일을 백현우가 결국 해내는데, 공교롭게도 와이프가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 드라마쟁이들이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마치 대통령 선거처럼 그려야 하고, 골목 축구를 그려도 국가대표 대항전처럼 그려야 한다고.
이는 감정을 뻥튀기해서 스펙타클을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가령 쌀 한 스푼을 뻥튀기하면 엄청 커진 형태가 되잖아요. 바로 그런 방식을 감정에 적용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골프 선수가 맨 마지막 홀에서 1미터 퍼팅을 앞두고 있습니다. 1미터 퍼팅은 그야 말로 식은 죽 먹기죠. 퍼팅에 성공하면 1백만원의 상금을 탈 수 있습니다. 그 정도야 껌. 바로 퍼팅하고 성공을 합니다.
하지만 그 퍼팅에 백억이 걸렸다면, 어떻게 될까요? 퍼팅하나에 백억이 왔다갔다 합니다. 늘 하던 거지만, 손이 왠지 떨리지 않을까요? 백억을 손에 넣느냐, 못 넣느냐. 거기에 오늘 골프장에 올 때 재수없게도 개똥을 밟았습니다. 왠지 그게 오늘 경기에 안 좋게 작용할 것 같았는데, 하필 그 생각이 지금 납니다. 손이 덜덜덜. 손이 떨려서 퍼터를 거두고 심호흡을 하는데, 하필 갤러리 중에 사채업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너 오늘 상금을 타서 내 돈 갚지 못하면, 네 손목을 잘라 영원히 골프를 못치게 만들 거야. 다리까지 후둘후둘.
이런 게 바로 감정의 스펙타클을 만드는 것입니다.
박작가는 이런 감정의 스펙타클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를 빌드업해 나갑니다.
자, 스토리를 빌드업 해볼까요?
아가사 크리스티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클라이막스를 먼저 정하고, 그 클라이막스의 정반대 지점, 즉 그 클라이막스를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라고 말입니다.
이혼은 배우자에 대한 미움이 극에 달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시작은 둘이 사랑하는 시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스토리는 그룹사에 위장 취업(?)한 총수의 손녀 홍해인과 시골 출신이지만 서울대 법대 출신 백현우가 만나고, 결혼에 골인하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신인 작가들이라면, 만나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그리는데 승부수를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박작가는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습니다. 이 회차에서 중요한 것은 왜 이혼이 힘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왜 해야만 하는가 이거든요.
사실 그들이 만나고 결혼하는 데까지 그려도 드라마 한 편이 될 겁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 즉, 역(逆)신데렐라 스토리는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로맨스 드라마의 특징이 여성 시청자들이 여주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연애를 간접 경험하고, 끝내 모든 것을 갖춘 남자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이거든요.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주에 감정이입을 해서 별 볼일 없는 남자(암만 잘생겼어도)와 연애를 한다? 별 기대감이 없죠. 차라리 요즘 로맨스 판타지물처럼 많은 남자들을 거느리는 여성향 하렘물이라면 모를까요.
때문에 작가는 매우 심플하게 <눈물의 여왕> 도입부를 만들어 냅니다.
고장난 복사기를 통한 첫 만남, 비오는 날 우산을 건네면서 호감을 드러내는 백현우, 그래서 어떻게 연애를 시작한 것 같은데 홍해인이 재벌 총수의 손녀라는 사실을 알고 퇴사를 하고 시골집에 처박힌 백현우, 그를 데리러 백마(헬리콥터)를 타고온 홍해인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세팅을 끝냅니다.
이렇게 결혼을 했으니 이제는 이혼을 할 차례.
여기서 핵심은 왜 이혼을 해야만 하고, 그에게 이혼은 얼마나 힘든가를 스토리로 보여줘야 합니다. 즉, 1회는 백현우가 이혼 서류를 들이밀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분석의 만능키 영웅서사구조를 꺼내들어 볼까요? 아직도 영웅서사가 낯선 분들은 제가 올린 글을 같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보통세상 :
시작부터 단도직입적입니다. 백현우의 서울대 법대 동기들이 법원 앞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백현우가 이혼 소송을 할 예정인데, 아무도 소송을 수임하려 하지 않습니다. 퀸즈가와 소송으로 붙었다가 남은 변호사 인생이 꼬일까봐 두려워서 입니다. 시작부터 백현우에게 이혼은 얼마나 힘든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왜 이혼을 해야 하는가를 보여줍니다.
퀸즈 백화점에서 백현우는 홍해인의 부하 직원입니다. 실적이 안 좋은 입점업주를 퇴점 시키는 일로 둘을 부딪히지만, 홍해인은 많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계급으로 찍어 누릅니다. 이런 모멸적 상황이라니, 백현우는 다음 순간 홀로 이혼 합의서류를 만듭니다. 이것이 이 회차에서 백현우의 목표이자 꿈인 거죠.
모험에의 소명과 소명의 거부 :
'모험에의 소명'은 이혼의 필요성(왜 해야하는가)이 드러날 때이고, '소명의 거부'는 그것을 실행할 수 없는 상황(두려움, 뒤끝)이 올 때입니다. 이 드라마의 1화는 소명과 거부를 반복하며, 이야기를 눈덩이처럼 불려나갑니다.
가족 티타임에 불려간 백현우는, 대놓고 사위를 무시하는 장모와 장인을 만나고, 자신을 하수인처럼 부리려는 처남을 만납니다. 여기서 백현우의 의견은 단 하나도 존중받지 못합니다. 아이를 강제(?)로 낳으라고 하고, 그 아이에게 엄마 성을 따르게 하자고 하고... 백현우는 아내 홍해인에게 우리 사이가 이렇게 안 좋은데 아이를 낳고 싶냐고 화를 내지만, 아내는 천연덕스럽게 필요하다면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화가 난 백현우는 친구를 불러 하소연을 하는데, 그 장면조차 재벌가에서 붙인 미행자들(스캔들 대비용)이 따라 붙습니다. 이혼에의 소명들입니다.
다음 날, 이번에는 재벌가의 집사로 전락한 백현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폭행으로 교도소에 갇힌 총수의 딸(홍해인의 고모)를 면회를 갑니다. 그런데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이혼에 관한 것입니다. 그 대화에서 그는 이혼을 잘못했다가는 사돈의 팔촌까지 개박살을 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혼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소명의 거부입니다.
백현우의 아버지 환갑 일이 공교롭게 총수의 아내 기일입니다. 아버지 환갑 잔치에 가지 못한 백현우는 총수일가 사위들과 함께 제사 음식을 요리하고, 제삿상을 차립니다. 이런 부억데기 삶이라니! 왜 이혼을 해야 하는가입니다. 이혼에의 소명입니다.
이어, 회사에 오랜 세월 충성한 이사가 부회장(백현우의 장인)에게 사직서를 냅니다. 앞에선 앞날을 응원하겠다던 부회장은 뒤에서 백현우에게 뒷조사를 해서 탈탈 털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내 앞에서 등을 돌리는 놈의 등에 칼을 꼽는다는 장인의 소신에 백현우는 두려워서 등도 돌리지 못하고, 뒷걸음질로 방을 빠져 나옵니다. 이혼은 한층 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소명의 거부입니다.
작가는 여태까지 나온 이혼해야 하는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백현우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상황에서 왜 이혼을 해야만 하고,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을 토로합니다. 소명의 완전한 거부. 그는 이혼을 포기하고 대신 정신과 처방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정신적 스승 :
정신적 스승은 사람도 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어떤 사건이나 증거 등도 해당 됩니다.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총수일가의 외부에서 집사 노릇을 하고 있는 마담 뚜가 홍해인에게 모멸감을 느낀 후 백현우에게 와서 중요한 사실을 제보합니다. 아내 홍해인이 결혼 전에 유언장을 썼는데, 자신이 죽었을 때 유산이 단 한푼도 백현우에게 가지 않게 한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순간, 백현우는 빡치게 됩니다. 비록 지금은 사이가 나빠졌지만, 그래도 결혼은 사랑했기 때문에 했다고 믿었는데, 그마저도 자신을 총수일가의 머슴을 만들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백현우는 고향으로 가서 가족들에게 이혼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가족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반대를 하고 만류를 하지만 백현우는 단호합니다.
집에 돌아온 백현우는 이혼 합의서를 프린트해서 각방을 쓰고 있는 아내에게 갑니다. 그리고 이혼 서류를 건네려는 순간, 아내로부터 불치병으로 삼개월 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첫관문을 통과하는 것이지요.
이야기는 이렇게 빌드업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캐릭터 세팅입니다.
박지은 작가는 가족극도 매우 잘 쓰는 실력자입니다. 그런 장점을 잘 활용해서 드라마를 캐릭터의 향연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자기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백현우 : 서울대 법대 수석으로 개천에서 용난 인물입니다. 시골에서는 나름 못 살지 않는 집안의 아들이고, 서울에서 전세에 살며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적금을 하기도 합니다. 당연하게도 홍해인이 입은 옷이 얼마나 비싼 것인 줄 모를 정도로 화려한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약자의 편에 설 줄 아는 착한 심성의 소유자이기도 하죠. 홍해인에게 다가간 것도 홍해인이 회사에서 짤릴까봐 걱정돼서였으니까요.
홍해인 : 백현우 친구들이 그녀를 또라이라고 합니다. 네, 또라이입니다. 그룹 총수의 손녀가 시골 출신 남자와 결혼을 하다니, 또라이 맞지요. 막무가내, 안하무인이며 지는 것을 싫어하고, 고집이 무척 셉니다. 그런 고집과 소신이 백현우와 결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을 겁니다.
백현우가 가족 티타임에 가면서 장인(부회장), 장모, 그리고 처남부부의 캐릭터가 드러납니다.
깐깐한 장모는 백현우의 의사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지시와 명령으로 일관하고, 장인은 손주의 성을 모계를 따를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장인의 진정한 성격은 이후 집안 제사 때 사표를 낸 부하 직원의 등에 칼을 꽂으려는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처남은 자질구레한 민원을 백현우에게 떠넘기면서, 철딱서니 없고 유치한 일면이 있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그의 아내는 지고지순한 스타일로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3회에서는 입에 술 한 방을 못 댄다더니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독주를 원샷 때리는 것으로 뭔가 한 건할 캐릭터로서 면모를 보여줍니다.
김정란이 분한 총수의 딸 범자는, 김정란의 연기력에 힘입어 빛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첫 등장부터 그녀는 죄수복을 입고 나오며, 교도소에 있게 된 이유가 계모(이미숙)을 폭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범자가 엄마 기일에 출소해서는 온 일가가 모인 제사에서 깽판을 제대로 칩니다.
재벌총수(김갑수)는 후처 모슬희(이미숙)과 딸 범자에게 절절매는 다소 바보 같은 캐릭터로 나오고, 모슬희는 고분고분 순종적인 듯 보이지만 뭔가 큰 거 한 방을 감춘 여자로 묘사됩니다.
총수그룹의 외부 집사로 활약 중인 마담 뚜 그레이스 고는 총수그룹의 총애를 받아 그 권력을 누리는 내시와 같은 캐릭터인데, 이간질이 특기인 듯합니다.
백현우의 가족의 캐릭터 소개도 재밌습니다.
아버지는 이장 연임에 도전하는, 약간은 허랑방탕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경운기도 잘 고치고, 운전도 잘하는 살림꾼으로 나옵니다. 백현우에게는 형과 누나가 있는데, 이 둘 모두 동생의 후광을 입고 살아가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이런 캐릭터들이 로그라인인 백현우가 이혼을 결심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등퇴장하면서 스토리를 빌드업하고 있습니다.
즉, 작가는 이야기를 전개해 가면서 다소 많게 느껴지는 인물들을 자기 캐릭터를 갖고 등장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디테일입니다.
백현우와 홍해인은 지금 사이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만, 박작가는 그래도 둘이 결국엔 다시 사랑하게 될 거라는 기대를 시청자들에게 장치로 심어줍니다. 물론 그런 장치가 없어도 되긴 하지만,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대립의 강성 일변도는 주인공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잘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보다 캐릭터가 더 중요하거든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속상해서 술을 먹고 들어온 백현우가 집으로 들어오자 홍해인이 방에서 일어나 문 앞에 서 있는 장면입니다. 남편의 풋풋한 사진을 보고 있다가 남편의 기척에 자동으로 문 앞으로 나가 있었던 겁니다. 한편, 백현우도 문 밖에서 멈춰 문 손잡이를 잡을까 말까 망설입니다. 결국, 어느 누구에게도 문은 열리지 않지만, 그 장면은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를 암시하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족 티타임에서 매형인 백현우에게 귀찮은 민원을 떠넘겼던 처남은 정원에서 홍해인에게 쪼인트를 까입니다. 니가 감히 뭔데, 내 남편에게 그 따위 일을 떠넘겨. 너 죽을래? 남편에게 감정이 손톱만큼도 남아있지 않는다면 나올 수 없는 씬입니다.
이런 씬은 보긴 쉽지만, 실제로 작가들이 쓰기 쉽지 않은 씬입니다. 이런 내용이 필요하다 해도 대개는 가까운 사람에게 말로 하고 말죠. 내가 감정이 좀 남아있다. 그러면 주인공 매력이 반감됩니다. 에피소드로, 행동과 선택으로 보여주는 것이 고수가 쓰는 방식입니다.
그런 홍해인이기 때문에 시술을 통해서 아이를 가지라는 말에 '필요하다면 가질 수 있다'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필요하다는 것의 서브 텍스트는 사랑이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개또라이라 해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의 아이를 가질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때문에 자칫 비호감으로 비쳐질 수 있었던 홍해인의 캐릭터가 주인공적인 면모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로버트 맥키가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의 악인에 대해 사랑과 연민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눈물의 여왕> 초반부에서 작가로서 배워야 할 점 세 가지를 말해 봤습니다.
도움이 좀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