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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Nov 21. 2021

우리의 관심사가 승진에서 경제적 자유로 바뀐이유는 뭘까

첫 회사 생활을 시작한게 2013년 여름이었다. 

그 전까지는 인턴을 3번정도 했었고, 커리어를 쌓기 위해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내 매니저도 7-8년차 였는데 (딱 지금 내 연차네 ^^) 커리어를 더욱 계발하고 싶어, 박사과정을 밝으며 주말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던 분이었다. 

회사가 끝나면 물론 회식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하는 무리도 있었지만, 꼭 제 2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으로 가는 직장인들이 있었다. 


서점만 가더라도 자기계발, 회사에서 승진한는 법, 엑셀배우기 등등 자기계발에 대한 서적이 언제나 베스트 셀러를 차지하던 때였다. 


그런데 지금은? 회사에 올인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 

주말이면 언어 공부 대신, 부동산 강의를 듣거나, 임장을 하러가는 직장인들이 더 자주 보인다. 

서점에가도 베스트 셀러는 부동산, 주식등 경제경영이 우르르 차지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변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커리어에 투자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2020년 부터는 부동산과 주식등 투자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 부동산 강의도 듣고 있고, 

주식은 매일 아침 시황(시장상황)을 찾아보고, 남자친구와도 대화주제는 부동산, 주식 아니면 코인인듯 하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그냥 내 생각을 나열해 보면


1. 화폐의 가치는 너무 많이 떨어졌는데, 그에 비해 회사에서의 소득은 올라가지 않았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조명을 많이 받고 강연도 많이 나갔는데 요즘은 회사를 일찍 떄려치고,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이 조명을 많이 받고, 심지어 회사에도 초대 되어 강연을 하고 있다. 


2. 안전자산의 가격은 급등하였고 그 시류에 올라탄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되었다.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더욱 커지게 되었고, 불안한 사람들의 관심은 불장이 되버린 자산시장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3. 직장말고도 돈 벌 기회는 더 많아졌다. 현재 미국은 구인난이 때문에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고 복지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충격이 왔을때가 기회였고, 암호화폐 시장은 그 기회를 노린 사람들에게는 경제적 자유를 안겨 주었다. 블로그에 관련 검색어만 쳐도 수익율 몇백프로를 인증한 사람들이 허다하다. 

이외에도 1인 기업가로 돈을 버는 케이스는 이전보다 더 많아졌다. 


한 달전에 회사의 다른 팀의 동료와 저녁 식사를 했다. 

회사생활 시작한지 4년 된 그 친구는 이러한 트렌드가 달아오르기 시작할 때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여 또래나이에는 흔치 않은 자산을 일구었다. 


투자쪽에 100%관심이 쏠려 있는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변해버린것인지, 왜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가 이쪽으로만 쏠려 버리게 된건지,, 하고 안타까움? 탄식? 비슷한 소리를 했다. 


앞에서 한참 부동산, 코인, 주식 이야기 하다가 그렇게 말하길래 뜬금없다 싶다가도 커리어를 한창 계발할 시기에 본인이 에너지를 쏟는 방향에 100% 만족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작년부터 투자 관련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가 많이 늦었구나,, 

좀더 일찍 투자를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해외에서 시간 낭비를 한것일까? MBA는 효용이 있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꼇나보다 


하지만 자산 시장이 지금처럼 버블이 심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커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꽤 뜨거웠을 것이다. 튼튼한 기업들은 매년 성장하고, 확장하며 그 안의 구성원이라면 좋은 기회는 얻을 수 있으니까 

자산의 급등 속도가 이렇게까지 빠르지 않았다면 분위기가 조금 달랐을수도 있을거 같고, 그랬다면 커리어에 올인한 결정은 오히려 잘한거라고 생각했을듯하다. 


자산시장의 사이클은 돌이켜 보면 오르고 내림이 있었다. 항상 지금 같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하는 방법을 공부할것이고, 멈추지 않을테지만, 그에 못지않게 은퇴전까지 생활을 유지해줄 커리어도 소중히 여길 것이다. 내일은 출근하는 날! 월요일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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