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여행에 대해서
소설 쓰기를 시작하면서 눈만 뜨면 저를 어떻게 죽여야 하나 고민이 듭니다.
제가 이미 가보았거나 살았던 곳의 근거로 해서 약간 다른 시각으로 여행기를 써보려고 했던 것이 소설의 시작입니다. 장소만 제가 실제 가본 곳일 뿐 소설에서 등장하는 사고는 그저 제가 상상한 이야기예요. 몇몇 분들께서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이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니랍니다. 그냥 제 조악한 머리에서 나온 상상일 뿐이에요.
지금 앙코르와트까지 갔다가 절 제대로 죽일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해 잠시 멈춰서 있어요. 그래서 다음 편 구상하는 것이 더 오래 걸리고 힘드네요.
앞으로 베트남, 이스라엘, 유럽, 케냐 등을 다니면서 자살시도를 할 텐데 연달아 이어가야 하는 이야기를 짜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자살할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열심히 살라던데
자살할 힘으로 소설을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타프롬 사원처럼 삶과 죽음은 같이 엉겨 붙어 있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