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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찌 Mar 22. 2020

제로금리시대, 적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소액으로 하는 쉬운 환테크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전격 인하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경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인 '기준금리 0%대 시대'에 들어서게 되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발표되기 무섭게 시중은행들은 이내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각 은행들의 대표 예금상품의 금리가 최대 0%후반대까지 내려갔다. 1년간 천만원을 맡기면 고작 8만원대의 이자가 붙는 셈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월급 받아 저축해 자산을 쌓아가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주식이나 부동산을 기웃거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매우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본인의 경우, 그래도 원금보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예적금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면서 추가적으로 소액으로도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리스크도 적은 투자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환테크
외화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환차익을 올리는 것 


환테크는 환율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외화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환차익을 올리는 것을 뜻한다. 일단 외화를 사야 한다. 외화를 사는 방법은 다양하다. 현금을 들고 은행에 가서 외화를 현물로 교환할 수도 있고(환전) 은행의 외화통장을 만들어 원할 때 해당 외화나 원화로 출금할 수도 있다.


4년전 만든 엠찌의 외화종합통장


최근에는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외화거래를 할 수 있다. 그 중 내가 사용하는 국민은행의 리브 외화모바일지갑을 소개한다. KB국민은행의 '리브' 어플을 통해 가능하며 최초에는 모바일지갑 만들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측상단 메뉴(三) 에서 외환 항목에 들어가면 손쉽게 개설이 가능하다.



외화모바일지갑은 서로 다른 통화로 3개까지 개설이 가능하다. 현재는 기축통화인 달러와 엔화 지갑만 개설해놓은 상태이다. 각 통화별로 입금회차는 10회로 제한이 있으니 참고할 것.


우측상단메뉴(三)- [외화지갑] - 출금/입금 - 환전금액 입력 후 [원화환산금액] 클릭


마지막으로 확인 버튼을 클릭하고 본인인증 절차를 마치면 연계된 계좌에서 해당 금액 만큼이 출금되고 외화 모바일지갑에는 금액이 생성된다.


외화거래를 할 때는 거래 통화별로 원화 기준 금액을 정해놓는다.  '환율이 1,120원이 되면 매수하겠다' 라던가 '엔화가 1,000원 아래로 떨어지면 매수하겠다'라는 등의 각자의 기준이다. 그리고 이 기준은 그 시기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3월20일 기준 원달러환율은 1,245원 이지만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지금도 매수할 수 있다. 작년 여름의 기준이 다르고 연말의 기준이 다른 것이다.


작년 연말 매수한 달러를 3일전 매도했다. 매수 기준은 1,160원이었다. 1,16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100불씩 구매했다. 매도 기준은 1,230원 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주 매도 기준 가격을 넘어서자마자 팔았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팬데믹 선언이 된 상황이라 이틀 정도 더 지켜봤다. 다행히 1,248원까지 상승했고 가지고 있는 달러를 전부 팔았다.



평균투자기간은 82일, 기간 중 총 수익률은 7.3%였다. 0.75% 제로금리 시대에 단기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예적금과 비교할 때 원금손실의 위험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종잣돈 없이도 100만원 미만의 소액으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달러라는 것이 주식 개별종목처럼 단기간에 몇배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의 흐름을 잘 읽는다면 큰 위험성 없는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현재는 원달러환율이 많이 올라있는 상황이다. 물론 각자의 판단기준은 다르겠지만 지금은 추가 매수 보다는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매도해 이익을 실현해야 할 때이다. 7.3%의 귀여운 수익률로 만족하고 한 동안 오지 않을 것 같은 매수시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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