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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kas way Dec 01. 2019

지하철에서 조용히 말하기

너무 시끄러운 지하철

매일 아침저녁으로 지하철로 출퇴근을 할 때가 많다.

아침은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저녁 때는 상황이 다를 때가 있다.

그때마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종종 생각하게 된다.


전화를 그렇게 시끄럽게 받아야 속이 후련했냐?~~~

어느 영화에 나오는 대사가 생각이 난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옆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의 대화가 다 들릴 정도로 시끄러울 때가 있다.

내가 대화에 참여한 것도 아닌데 그냥 자연스럽게 듣게 된다.

피로도가 급상승할 때가 있다.


왜 남에 대한 배려가 없이 전화를 시끄럽게 받을까를 생각해 봤다.

지하철에서 전화를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예전부터 그렇게 전화를 받아왔다. 그리고 통화를 한다.

남이 알아들어야 하니 보통의 목소리를 내서 대화를 한다.

그러나 외부 소리가 차단된 지하철에서 유독 대화하는 사람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듣다 보면 어디를 가고 있고 어디에서 만나는 장소까지 알게 된다.

궁금하지 않은데 남의 사생활을 그냥 엿듣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밖에서 대화하듯이 지하철에서도 똑같이 대화를 한다.

지하철을 타더라도 그전에 대화를 하던 내용이 있으니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아 지하철이 오니까 우리 이제 하던 대화를 중단하고 조용히 하면서 가자' 이렇게는 하지 않겠지만.

당연하다. 대화는 이어져야 하니까.

그렇다면 상대방을 배려해서 대화 목소리를 작게 하는 것은 어떨까?

남에 대한 배려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쉬울 때가 있다. 


나도 많이 부족하지만 몇 가지 실천하는 사항들이 있다.

지하철에서 전화를 되도록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하철을 타기 전에 급한 전화는 미리 해놓는다.

그리고 혹시나 전화가 오면 작은 목소리로 다음에 전화를 드린다고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끊는다.

대신에 카카오톡이나 메시지로 대화를 한다.


외국인이 한국에 여행을 왔을 때 한국의 지하철은 조용하고 깨끗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서로의 조그만 노력으로 다 같이 만들어가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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