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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긴믈 Apr 11. 2020

貳. 신석기시대 ㅈ

신석기시대 토기의 시기별 유행 추이

貳. 신석기시대

초창기에는 오로지 남부지방의 제주도에서 고산리양식만 확인될 뿐이다. 유사한 양식의 고토기가 한반도 이북지역에서 발견되지만, 그와 인접한 북서부지방이나 북동부지방에까지 미치지는 않는 것 같다. 뒤이은 조기에는 북서부지방에 미송리양식, 북동부지방에 서포항양식 Ⅰ기와 보이스만양식 Ⅰ~Ⅳ기, 중동부지방에 오산리양식 Ⅰ·Ⅱ기, 남부지방에 동삼동양식의 토기가 유행한다. 중서부지방에는 아직 신석기시대 문화가 확인되지 않는다. 이 시기 토기들은 양식을 막론하고 모두 평평한 저부를 갖고 있으며, 대부분 압날문계 문양을 시문하였지만 남부지방의 동삼동양식만은 융기문계 문양이 확인된다.


전기에는 북서부에 반궁리양식 Ⅰ기, 북동부에 서포항양식 Ⅱ기, 중서부에 궁산양식 Ⅰ·Ⅱ기, 중동부에 오산리양식 Ⅱ기, 남부에 영선동양식의 토기가 유행한다. 이 시기에 비로소 중서부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신석기시대 문화가 확인된다. 모든 양식을 관통하는 일대 변화는 침선문계 문양이 새로운 주 문양으로서 등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서부와 남부에서는 저부 형태가 원저 혹은 첨저로 변한다. 침선문은 얇은 세선문이 유행한다.


중기에는 북서부에 반궁리양식 Ⅱ기, 북동부에 서포항양식 Ⅲ기, 중서부에 궁산양식 Ⅲ기, 중동부에 지경리양식 Ⅰ·Ⅱ기, 남부에 수가리양식 Ⅰ기의 토기가 유행한다. 전기에 마련된 토기 전통이 중기에 이르러 더욱 고정적으로 변하므로 이 시기 이후 양식의 변화는 시간에 따른 단계 변화 정도의 현상만 나타난다. 중동부는 기존의 평저 압날문전통에서 첨저 침선문전통으로 바뀌어 중서부 및 남부와 같은 전통을 공유하게 된다.


후기 이후에는 북서부에 신암리양식과 당산 상층양식, 북동부에 서포항양식 Ⅳ기, 중서부에 궁산양식 Ⅳ기, 중동부에 지경리양식 Ⅲ·Ⅳ식, 남부에 수가리식 Ⅱ·Ⅲ기의 토기가 유행한다. 북서부의 경우 평저 융기문전통을 가진 당산 상층양식이 후기에 갑자기 등장했다 소멸하는 한편, 반궁리에 이어 평저 침선문전통을 유지하는 신암리양식이 새로운 경향으로 대두하여 말기까지 이어진다. 북동부에서는 말기층에 해당하는 물질문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석기시대 토기양식 편년표(색칠한 단계는 침선문계)



국립문화재연구소, 2012, 『韓國考古學專門事典: 新石器時代篇』.

양성혁, 2015, 「신석기시대 토기 연구 성과와 과제」, 『신석기시대 연구의 성과와 과제』, 국립중앙박물관.

임상택, 2017, 「한반도 신석기시대 토기 양식의 성립과 변동」, 『고고학』 16-1, 중부고고학회.

신종환, 2017, 「한국 신석기시대 사회 문화상 연구」, 박사학위, 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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