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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별 May 04. 2024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을 시드니 놀이터 3곳


지난 2월 시드니를 여행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도시 구석구석 공원과 놀이터가 많다는 것이다. 첫날 비행기 시간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가 탑승한 *웨이는 저녁 9시 50분 인천공항 출발, 오전 10시 25분 시드니 도착이었다. 비행기 착륙과 동시에 아침을 맞이하는 극한 스케줄...)


첫 일정을 시작한 곳은 하이드 파크 hyde park였다. 전날 잠을 설친 탓에 컨디션이 좋진 않았는데 내리쪼이는 햇빛 아래서 일광욕을 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친 팔레스타인 단체 그리고 친 이스라엘 단체의 집회가 열리기도 하는 이곳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장소인듯했다. 




공원이 사람들의 쉼터라면 아이들의 휴식처는 단연 놀이터다. 시드니에는 공원만큼 놀이터도 잘 되어 있다. 


달링 쿼터 Darling Quater


달링 쿼터는 달링하버에 인접한 놀이터다. 물이 있는 놀이터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물놀이터와 비슷하나 다른 점이 있다.  


우리네  물놀이터는 놀이시설이 주인 '워터파크'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시드니의 달링 쿼터는 물을 이용한 조작 시설이 위주다.(예를 들면 수로, 물 펌프, 물 토네이도 등) 애들 많은 동네에 하나씩 있는 물놀이터보다는 국립 과천 과학관 앞에 위치한 놀이터와 더 유사한 모양새다.


시설 한편에는 미끄럼틀과 정글짐도 있어 입맛대로 골라 놀 수 있다. 근처에 노천카페와 식당이 줄지어 있어 식사 후 놀기에도 딱이다. 이곳은 놀이터이지만 군데군데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사람, 데이트하는 남녀도 있었다. 


어떤 노부부는 테이크 아웃 음식점에서 포장한 음식을 이곳에 앉아 먹기도 했다. 그들에게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BGM으로 깔렸으리라.


우리 아이들은 비행기에서 쪽잠을 자고 첫 여행을 하이드 파크에서 시작하였고 달링 쿼터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시차에 적응이 안 되어 몹시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링 쿼터의 매력에 푹 빠져 2시간을 정신없이 놀았다. 그리고 숙소에 오자마자 뻗었다.




오틀리 공원 Oatley Park




이곳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때문에 치솟은 도심의 숙소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외곽으로 빠졌다 알게 된 곳이다. *어비엔비 호스트의 추천으로 간 이곳에는 공원과 놀이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한쪽에는 바비큐 시설이 있어서 대가족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고 다른 한쪽에는 그네와 미끄럼틀이 있어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게 되어 있다.





시드니의 놀이터에서는 각종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다. 오틀리 공원에는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녔는데 그 소리가 엄청 시끄럽고 기이해 하늘을 연신 쳐다봤다. 



그러다 나무 꼭대기에 앉은 새를 휴대폰 카메라를 줌인 Zoom-in 하여 찍으니 하얀색 앵무새가 찍혔다. 그 뒤로 나와 아이들은 앵무새에 푹 빠져 놀던 것을 멈추고 앵무새만 찾으러 다녔다. 



와트 파크 놀이터 Watt Park Playgorund 


시드니의 북쪽 루나파크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 놀이터는 앞서 소개한 놀이터에 비하면 낡고 관리가 허술하다. 미끄럼틀은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고 알파벳을 돌려서 단어를 맞추는 놀잇감은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놀이터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두 놀이시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첫 번째는 다람쥐가 쳇바퀴 구르듯 두 발로 원통을 굴리는 기구(다행히 양팔은 철봉에 의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한 발을 원반에, 다른 한 발은 땅에 지지하고 빙글빙글 돌면서 어지러움의 세계로 빠져드는 회전 놀이 기구다. 두 신박한 놀이 기구에 흠뻑 빠져 어른인 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첫째는 호주 숲 칠면조 Australian Brush Turkey를 쫓아다녔다. 땅에 떨어진 열매를 던져 주고 먹는지 안 먹는지 관찰하면서 칠면조를 매우 귀찮게 했다.


키아마 하버 공원 Kiama Harbour Park


시드니에서 기차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키아마 Kiama에는 바다를 한눈에 보며 그네를 탈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 한낮이면 면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이곳에서 과자도 먹고 그네도 타며 시간을 보내지만 그늘이 없는 관계로 오래 머무르지는 못한다. 우리 아이들은 그 틈을 타서 바다를 벗 삼아 그네를 타는 호사를 누렸다. 




시드니에는 위 소개한 것 말고도 수많은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가 더 궁금한 사람은 아래 정보를 참고하면 좋겠다.

               Google Map


2. 68 Top Playgrounds in Sydney for Free Family Fun. 

https://www.ellaslist.com.au/articles/the-best-adventure-playgrounds-in-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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