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정의, 나를 채우는 여정
'새로운 시작이 갖는 설렘과 긴장', '무한한 호기심을 펼쳐볼 수 있는 장'
여행이 나에게 갖는 의미는 이런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라 할 때 나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라 답한다. 세상을 더 많이 알고, 그 이전에 세상을 구성하는 개인과 사회, 또 그이전에는 개인과 사회를 보는 눈인 나 자신을 발견하는게 내 인생의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 그런 나에게 있어 여행은 이 세가지, 나 자신, 사람, 세상을 살펴보는 가장 완벽한 취미가 아닐까싶다. 새로운 환경에 대해 무한히 많은 질문을 던져보며 설렘과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이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Think Global, Act Local'
친구 프로필 문구에 있었던 이 말이 내 여행의 좌우명이었다. 그동안 국내, 국외 여러 장소를 다녔다. 여행을 하는 동안 최대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눈에서 바라보며 그들의 태도를 배우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보려 하였다. 다양한 사람들과 섞이며 다양성의 포용이 Globality(세계성)의 정의임을 깨달았고 열린 자세에서 Locality(지역성)를 배우는 것이 인생의 자산이 됨을 알게되었다.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풍경과 즐거운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아름답고, 모두에게 그 순간은 특별하다. 생각해보면 모든 순간이 그리 편한 것도, 행복하기만 한 것도 아니었는데 여행이라는 기억만으로 모든 게 미화될 때가 있다. 앞서 말한 지역민 같은 여행을 하기 위해 몸이 힘들때도 많았고 길을 잃어 당황했을 때도 많았지만 그런 순간보다 자유로움과 행복감이 더 커서 힘든 것마저 잊어버리게 되었다. 이런 많은 의미를 주는 여행의 한 순간 순간은 그저 짧은 기억으로 사라져버리는게 아쉽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일기를 쓰기시작했고 기록을 거치며 찰나에 스친 중요한 생각과 강한 인상이 깨달음으로 남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언젠가 이런 에피소드와 깨달음들을 하나로 모아 깊이 기억하고 나아가 나의 기억과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이 글들은 나에게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