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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환 Aug 29. 2023

2년 주기로 크게 성장하기

나 꽤 성장했구나!

2년에 한 번씩 크게 성장하기

나는 대략 2년에 한 번씩 문득, '나 꽤 성장했구나'를 체감한다. 그 2년이 나의 성장 주기라고나 할까.

내 성장주기를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해봤다.


20살, 갓 대학교에 입학했던 나는 영어 한마디 제대로 내뱉는 게 어려웠다. 대학교 국제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주변에 영어 잘하는 선배들을 보며 너무 부러웠던 게 생각난다. 홍보대사 선배 언니 오빠들은 독일, 스페인, 미국 등 각 나라의 다양한 교환학생들과 깔깔 거리며 대화하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멋져 보였다. 나도 영어를 잘하고 싶어졌다. 서투르지만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한마디 한마디 영어로 대화도 걸어보고, 영어로 진행되는 경영 전공 수업도 과감히 신청해서 수강했다.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건 당연히 스웨덴으로의 교환학생이었다.


2년 동안, 그렇게 영어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1, 2학년을 보내고 3학년이 되었을 때 즈음 나는 영어로 진행되는 경영학 수업에서 유창하게 발표를 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갖게 되었다. 문득 영어를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있는 나 자신을 보며 신기하면서도 너무 뿌듯한 감정을 느꼈다. '나 영어로 이렇게 발표도 할 수 있게 됐네?'


22살, 자기계발과 취업 준비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신문 스터디 동아리를 시작했다. 신문을 읽으면서 여러 동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는데 그때 한창 화두였던 4차 산업 혁명과 클라우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부족하지만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개발 언어 수업도 수강했다. 물론 수업 또한 기초 수준이었고 개발 역량 자체에 큰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IT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4학년이 되어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고 산업은 당연히 IT 산업 그리고 클라우드 업계를 목표로 했다.


그렇게 2년 뒤, 자기소개서를 몇번이고 수정하고 모의 면접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취업 준비 시도 끝에 원하던 클라우드 회사에 취업을 성공했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IT 회사에 취업을 하다니!'


24살, 원하던 산업에 취업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경쟁력과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나만의 전문성을 갖고 싶었다. 매일 아침마다 기술에 대한 공부를 했고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커리어 조언을 받았다. 그중 가장 기억나는 말은 다음과 같다 - '도전할지 말지 고민될 땐 후회하더라도 도전하고 미련을 갖지 않는 게 좋다'. 미련을 갖고 싶지 않았고, 과감히 도전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많은 고민과 학습 끝에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전향을 하게 되었다. 직무 전향은 시작일 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 하던 공부 습관을 잃지 않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아 나갔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한 달 전 즈음, 갓 엔지니어로 전향한 내가 AWS Ambassador로 선정되었다. 글 정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나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기술 블로그 관리를 계속했었고, 회사에서 강의나 발표 기회가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이러한 활동들을 나열해서 AWS Ambassador가 되고자 지원을 했고 끝내 AWS Ambassador로 선정될 수 있었다. '내가 AWS Ambassador로 선정되다니!'


나의 '20대 초중반'이라는 시간 속에는 많은 도전과 성장이 담겨있다. 그리고 문득 나의 성장된 모습을 발견할 때, 나는 내 어깨를 두드려 주곤 한다. 이제 20대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또 2년 뒤의 나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멋진 모습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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