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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 Feb 20. 2022

보그와 인플루언서

디지털에서 럭셔리를 지키는 방법

하이엔드 브랜드를 마케팅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리밋(=제한)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2가지를 뽑자면


- 경제력있는 우리의 타겟에게 어필할 수 있는 채널인가

- 현재 광고주들이 우리와 비슷한 벨류인가


였다.


메인 크리에이티브는 본사에서 전달받는 만큼

우리는 국내에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채널을 찾다보니 PR보다는 주로 광고 채널에 집중했다.


배우가 드라마나 시사회에서 입는 협찬조차 스타일리스트 요청이 들어오면 배우 프로필을 작성해 본사에 컨펌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인데 본사 기준에 맞는 퀄리티를 지역에서 직접 만들 예산도 시간도 없는 게 현실이었다.


그렇게 매시즌 몇 억의 광고 예산을

대부분을 포털 메인이나 매거진 SNS 채널에 노출하는 데 썼다.


럭셔리 산업군에 막 뛰어든 나나

매시즌 다를 거 없는 팀장님이나 답답했던 건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광고대행사를 들들 볶아 할 수 있는 건 당시에는 매거진 지면 광고에 서비스로 주던 포스팅 개수를 얻어내는 방법뿐이었는데 매거진 기반이 아니었던 나는 이것이 참 답답했다.


온라인 SNS 컨텐츠를 주로 제작하던 당시의 나에게 매거진은 참 답답하고 구시대적인 채널이었다.

특히 나에게 보그는 실용적인 정보도 없이 예술만 하는 잡지였다. 뭐 보그하면 '섹스엔더시티' 생각나는 정도?


그런데 패션업계에서 보그는 

 이름 하나로 아우라를 뽐내는 대표적인 채널이자 네트워크였다.

우리에게 가장 큰 업무의 본사 컨펌에도 '보그'라는 이름 하나면 만사 오케이였다.

(사실 여기서 가장 강력한 힘을 느꼈다.....)


보그는 보그 네임 밸류만으로 신뢰가 있고,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에도 불구하고 29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보그 코리아 기준) 다만, RAW한 정보를 선호하는 MZ세대가 패션하면 바로 떠올리는 채널이 아닌 만큼 이게 최선인가? 하는 의문이 따라다니는 아쉬움은 있다. 오히려 매거진보다는 29cm, EQL같은 커머스 채널일수도..


그렇게 최근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 바로 인플루언서다. 패션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몸값이 말도 안되게 높은 배우외에 매력적인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지고, 그들의 영향력이 커져 노출 채널이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환영할 일이다. 그들의 글을 읽다보니 매출파워도 만만치 않은 것을 알게 된다.


실시간으로 유용한 정보와 눈에 띄는 이미지들이 넘쳐나는 2022년 현재 럭셔리 브랜드의 방향은 더욱 명확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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