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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 Jul 25. 2022

회사에서는 매출만 보는데 마케팅은 어디서 배워요?

4천억 매출의 회사에 다니지만 마케팅 스터디를 매주 준비하고 공부하는이유

 나이에 비해 일을 빨리 시작하게 됐다. 22살에 일을 바로 시작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만으로 바로 실전에 들어갔고, 정말 실전에서 필요한 업무 습득의 필요성을 느꼈다. 오픈 채팅 마케팅 그룹, 소모임들을 모두 들어가 봤지만 이미 그룹이 만들어져서 친목 위주인 오픈 채팅들도 많았고 심도 깊은 대화보다는 마케팅 기초 단어  블로그 협찬 관련되서만 이야기를 나누는 그룹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케팅 도서도 매달 5권씩 구매하고 있지만 일 년에 구매한 책중 1-2권이 바로 접목 가능한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했고 나머지 책들은 당연한 것들을 엄청난 듯 말을 화려하게 꾸며낸 책들이었다.


물론 대학교 광고 마케팅 학과 특성상 모든 이론적인 부분과 더불어 간단한 실전을 배워서 더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회로 나와서 그 누구도 실질적으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람은 없었다. 나도 혼자서라도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정리하고 있었고, 이런 정보들을 공유하고 싶어 회사의 사수와 사수님이 추천해주신 분과 함께 마케팅 스터디를 시작했다.


스터디 활동 방향

스터디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고심된 부분은 정보공유와 지속성이었다. 당연하게도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 베이스는 같아도 관심이 있는 분야는 다 다를 것이다. 이 정보들을 정리하여 공유하다 보면 나의 관심도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될 수 있어, 이를 위해 세 가지 부분으로 공유정보를 나누기로 하였다.


첫 번째, 공통/추천도서 인사이트 공유

마케팅 스터디에서 독서의 목적은 과거 사례 중 지금 적용해 볼 수 있는 사례를 발견하는 목적이 컸다. 특히 책을 같이 읽고 나누다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아는 이론적인 부분 말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세부적으로 한 주제를 가지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 인사이트 시간을 스터디에 같이 추가하였다.


두 번째, 관심 브랜드 분석

일주일에 수십 개씩 아니 수만 개씩 우리가 모르는 회사나 개인사업자들이 신제품을 론칭하고 그들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레드오션 속에서 우리들의 일상에 관심이 생기는 우연히 마주치는 몇몇 브랜드들을 발견해서 분석해보고 싶었다. 그 수많은 인스타 광고 속에서 대기업들의 리브랜딩 광고가 나올 때도 있고, 신규 브랜드의 브랜딩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도 있다. 그래서 브랜드 분석에 대한 더 중요해졌다. 지금의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여 기획된 브랜딩을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예시로는 스터디 초반 부분에서 곰표 마케팅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였는데, 곰표의 지속적인 마케팅 분야 확장 및 다분야 콜라보 제품으로 mz세대에 트렌디한 브랜드 인식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에 대한 호감도 자체가 올라갔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시대에 홈술의 비율이 높아진 시기 곰표 맥주사와 콜라보하여 진행된 캠페인이 가장 큰 임팩트가 있어 이를 벤치마킹한 주류 사업들이 1년이 지나가는 아직도 유행하고 있다. 이렇게 성공/시도 한 캠페인 하나만 분석해도 추후 어떤 방향에 사람들이 반응하는지를 예측까지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 모든 브랜드를 매일 같이 찾아보고 정리할 수는 없으니 더욱이 각자 정리한 정보를 공유하는 스터디의 필요성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세 번째, 자신만의 브랜드 진행 방향 공유

스터디 멤버들 각자가 서브 업무를 기획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들이 기획한 브랜드의 sns 운영 방향 광고 및 상세페이지 제작 스토어 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하다 회사에 미리 세팅되어 있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 생기게 된다. 그럼 한주에 문제 상황을 공유하고 내부에서 진행해본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공유해주며 실전에 바로 적용한 인사이들을 듣고 나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찾게 되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다. 예시로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가 목적인 멤버가 있다면, 피드 구성 양식 공유와 함께 이벤트 게시글의 이미지 구성을 익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일 3만 원으로 광고를 집행했더니 일 구독자수가 전주 대비 200% 늘어난 방안에 대해 공유하게 된다.


지금까지 나 혼자만 다룬 마케팅은 대부분 팝업 스토어 방문이나 마케팅 도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나는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상태에 익숙해져서 머무르면 안 된다고는 생각은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익숙해짐에서 오는 게을러짐이 생기곤 했다. 이 상태에서 관심 주제와 관련되어 이야기를 공유할 사람들만 있어도 더 발전하고 개인적인 능력 측면에서 남들과 다르게 더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계속 방황할지 모른다. 그래서 좋은 회사를 다니고 회사의 매출을 자랑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마케팅 시각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고 접목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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