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돌아보기(1) -
어제의 피로감으로 아침에 다소 늦게 일어난다. 일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며느리가 손자와 화상통화를 시킨다. 손자가 이제 어린이 얼굴이 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잘 기억하고 있다. 기분이 좋다. 이제 8일 후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아침 식사는 며느리가 소개해준 카페 식당에 가서 한다. 호텔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데 한국 여행객에게 알려진 곳인 것 같다. 아내는 샐러드 그리고 나는 영국식 아침 메뉴를 주문해 먹는다. 아내는 샐러드가 싱싱하고 맛있다고 한다. 내 메뉴도 미국식 아침 메뉴와 비슷하다.
식사 후에 빅토리아 역에 가서 ‘오이스터 카드’를 구입했다. 1일 최대 부과 교통비가 9.6 파운드로 알고 있는데 나는 3일 동안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카드 구입비용 7 파운드에 20파운드를 충전한다. 두 사람이니까 54 파운드를 사용했다.
오이스터 카드를 구입한 뒤에 주요 관광 사이트를 가보기로 한다. 우선 영국의 상징인 왕이 사는 버킹검 궁전, 영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 그리고 영국 종교의 상징 웨스트민스트를 간다. 모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걸어 다니면 되겠다. 특히 의회는 템즈강 변에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이곳에서 런던 아이(London Eye)가 있는 곳도 가깝다.
가는 길에 특이한 건물도 있다.
버킹검 궁전에 접근하면서부터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래도 입구는 번잡하지 않았으나 궁전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다.
다 알려지고 잘 아는 궁전이지만 사진을 남겨 놓는다.
궁전을 떠나 웨스트민스터 사원 쪽으로 간다. 무슨 공원인지는 모르지만 녹지를 가로질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다. 사원에 입장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일일이 확인을 받은 뒤에 입장한다.
의회는 이곳에서 멀지 않다. 부담 없이 걸어간다. 이 주변이 왕과 국민과 종교 권력의 중심부여서 그런지 건물들과 각종 표상들의 풍경이 위엄을 가지고 있다.
의회건물의 위치와 그 규모가 장엄하다. 영국의 권부이며 힘이다. 수많은 영국의 훌륭한 정치인들이 이곳을 지나갔다.
윈스턴 처칠도 그중 한 사람이다.
런던은 돌아다니다 보니 화장실 보기기 쉽지 않다. 스페인은 카페에 들어가면 되는데 이곳은 카페에 화장실이 없는 것 같다. 템즈강 다리를 건너서 런던 아이 쪽으로 와서 세인트 토마스 병원 공중 화장실을 이용했다.
아내가 런던 아이를 타고 싶다고 해서 가본다. 그런데 줄이 너무 길다. 입장권을 구입하려고 하니 아내가 줄이 너무 길어서 서서 기다리지 못하겠다고 안 탄다고 한다. 그 주변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낸다.
점심은 강변에 있는 이태리 식당에서 먹었다. 당초 이 식당을 알고 간 것은 아니다. 600미터 거리에 있는 맥도널드를 가기로 해서 강변도로를 걷다가 보여서 마음을 바꿔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음식을 잘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내는 해산물 리조토, 나는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점심을 먹은 후 호텔로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온다. 구글로 검색하니 템즈강 근처에 ‘Enbankment Station’이 있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강변역이다. 400여 미터 걸어가 강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빅토리아역에서 내려 호텔로 돌아온다.
아내가 백화점 구경하자고 한다. 해러즈(Harrods) 백화점에 가기로 하고 구글 앱을 검색해 보니 빅토리아역 버스 정류장에서 52번 버스를 타면 된다. 52번 버스를 타고 5번째 정거장에 내리니 백화점이 300미터 거리에 있다.
영국 냄새가 물씬 나는 거리 풍경이다.
이 거리에 우리의 축구선수 토트넘의 손흥민의 광고가 보인다. 아주~ 반갑다.
백화점은 고색창연하고 그 앞과 안에 사람들이 많다. 관광객이 많은 것인지 인도, 중동, 중국 계통의 인종들이 많이 보인다. 눈에 보이는 아시아들은 거의 중국인이다.
특이한 것은 일본의 자생당 화장품 판매대가 있다. 이 화장품은 전자제품으로 치면 삼성이나 LG와 같은 프리미엄 위상을 이 업계에서 가지고 있다. 부러운 일이다.
돌아올 때는 내린 곳 반대편에서 C1 버스를 타고 빅토리아역에서 내렸다. 종점이다.
세인스버리 슈퍼에 들러서 과일을 사서 호텔로 들어온다. 저녁식사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