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공부법 ㅡ 영어 유치원
'영어 유치원'이라 말하고 '영유아 영어학원'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그리고 많이 보내시는 영어 유치원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과거에는 그냥 유치원에 보내는 게 당연한 거였는데 2010년대 중반쯤부터 영어 유치원에 안 보내면 큰일 나는 것처럼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면 영어 유치원을 졸업하면 우리 아이가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물론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동안 그리고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까지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뿐이고, 결국은.... 중고등학교 올라가서 다시 영어학원에 다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볼 지도 모릅니다...
언어라는 건 한 번 배웠다고 평생 잘하는 건 아닙니다.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거죠!! 영어 발음이 어릴 때는 좋아도, 영어로 계속 말을 쓰지 않는다면 혀가 많이 굳어서 예전만큼의 발음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흔히, 국제결혼을 하신 부모 밑에서 자라거나, 해외 주재원으로 자주 가시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여러 언어들을 잘 구사합니다. 평소에도 외국어를 많이 접하게 되고, 국제학교를 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회화가 될 뿐이고, 수능 영어랑은 결이 다르죠.
그렇다면 우리가 아이들을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근본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1. 초등학교부터 해외유학을 보내기 위해
2. 남들이 다 하니까 안 하면 큰일 날까 봐
3. 영어 회화 및 발음을 위해
아마 위 3 가지 중 하나는 무조건 마음속에 가지고 계실 겁니다.
1번 목적을 위해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죠.
2번 목적을 위해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건 조금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린 나이에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건 중, 고등학교 때 학군지에 보내는 것과 비슷하게 힘들 겁니다. 아이 입장에서... 어쩌면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가 나중에 학군지에 가도 잘 버틸 아이일지를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번 목적을 위해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보내는 것에만 만족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해줄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아이가 힘들게 영어유치원 다니면서 공부한 부분들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시죠?
영어 유치원을 졸업하고, 영어를 멀리하면 안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2~3일에 한 번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원어민과 피커폰을 하는 게 영어실력을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아니면 부모님께서 영어를 잘하신다면 직접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더 좋죠^^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영어는 "지속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니 아이가 지속적으로 영어를 쓸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게 영어유치원 졸업의 진가를 발휘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글만 보시고 '아, 영어유치원 다니고, 피커폰만 하면 우리 아이 영어 1등급은 당연히 받겠지~'라고 생각하시면 큰일 납니다... 영어유치원은 영어회화 및 발음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이지... 수능영어는 결이 다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음의 두 사람 중 누가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할까요?
1. 외국인과 웃으며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사람
2. 수능 영어 1등급을 받고 좋아하는 사람
우리는 답을 알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참고로 영어유치원은 법적으로 유치원이 아닌 학원입니다. 그래서 영유아 영어학원 혹은 영어학원 유치부라고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