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닐고맛보다 09 바르셀로나, 동행 2번째 이야기
빠에야는 1인분 주문 가능한 레스토랑이 극히 드물다. 혼자 여행객에게 방법은마켓에서 커다란 팬에 미리 조리해 놓은 빠에야를 주문하거나 사람을 모일 수 밖에 없다. 맞다, '식사 동행' 말이다.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이틀 연속으로 빠에야 먹자고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도시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그제서야 여럿이서 빠에야를 먹을 몇 번의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2번째 도시인데, 아직도?! 물론 아래 등장하는 1인분의 빠에야는 빠에야가 아니었어? 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기억하는 모습을 아직 다시 만나지 못했다. 기록해 두지 않아 이름 모르는 바르셀로나 어느 식당에서 먹었던 빠에야 말이다. 그때 반가운 제목의 글을 동행 게시판에서 발견했다.
“빠에야 먹을 사람!”
호스트는 여행 가이드? 인솔자로 유럽을 자주 오가는 분이었다. 제주에서 스냅사진 촬영을 하시고 시즌마다 파리에서도 사진 촬영을 하시는 사진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신 또 한 분, 4명이 모였다.
첫 잔은 샹그리아를 시키고, 다음 잔부터는 에스트렐라 담 맥주를 주문했다. 좋아하는 맥주를 생맥주로 만나게 되니 드디어 본고장에 왔구나! 실감이 났다.
해물빠에야와 뽈뽀, 고치구이를 주문했다. 부족하면 더 주문하기로 하고 말이다. 계속 느끼는 것인데, 동행에서 만나게 된 분들이 다들 좋으셔서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해물빠에야는 해물이 정말 푸짐했다. 요리를 좋아하셔서 손님들 초대를 즐기신다는 사진가님이 언젠가 제주에 놀러오면, 빠에야를 만들어 보이시겠다며 찬찬히 음미하셨다.
사진가님은 유럽에 머무를 때, 한 숙소를 장기로 예약해 머무르며 거점으로 삼고, 일이 없는 날이면 인근 소도시로 여행을 떠나곤 하신다고 한다. 나도 다음에는 한 달 이상으로 계획한다면 그렇게 해야할 것 같다. 여행 비용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숙박비와 식비이기 때문. 일정 이상의 경험을 하길 원하다보니 숙소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되니 부담이 많이 된다.
바르셀로나에서 어디를 꼭 가봐야하고 등 각자의 여행 노하우를 나누고, 그동안의 여정을 이야기하며 든든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사진가님과는 추억의 라 람브라(La Rambla) 거리까지 함께 이동하며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더 나눴다.
주문했던 메뉴
Paella de marisco 해산물 빠에야
Pulpo a la gallega 뽈뽀 감자를 곁들인 갈라시아식 문어 요리
Pimientos del Padrón 꽈리고추 구이
주소 | Carrer del Rosselló, 164, Eixample, 08036 Barcelona, Spain
영업시간 | 월~금 7am~1am 토~일 8am~1am
전화 | +34 932 20 47 56
홈페이지 | http://www.bodegajoan.com/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