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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프레셔 Sep 14. 2021

그리운 할머니집이
생각나는 카페 3

CAFE GUIDE #16


반가운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길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번 명절은 고향 방문이 어려운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대신 낯익은 고향집의 풍경을 닮은 공간에 들러 그리움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오래된 대문 앞에서 할머니께서 손주들을 마중 나와 계실 법한 분위기의 카페를 모았습니다.




소장식물전


©sosiksosik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소장식물전’. 소장하고 있는 빈티지 화분을 전시해 둔 공간에서 자연친화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입니다. 초록지붕의 양옥을 개조한 공간은 할머니가 계시는 고향 집의 풍경과 닮아있는데요. 손수 가꾼 마당의 화단과 집안 곳곳에 걸린 원예용품에는 식물을 자식처럼 여기는 할머니의 상냥함이 묻어 있습니다. 동물복지 계란과 우유로 만드는 디저트는 자연을 생각하는 배려까지 담겨있죠. 귀여운 튤립 화분을 본뜬 ‘흙파르페’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인만큼 꼭 주문해보세요.


주소 :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2길 36

시간 : 수-일 12:00-19:00, 월-화 휴무

대표메뉴 : 바닐라 크림커피, 흙파르페

인스타그램 : @sosiksosik





해로커피


©haerocoffee


지은 지 80년을 넘긴 성북동의 옛집에 자리 잡은 ‘해로커피’. 이름에 담긴 ‘함께 늙어가자’는 뜻처럼 찾아오는 손님과 함께 백년해로하길 바라는 카페입니다. 예스러운 대문을 지나면 툇마루 대신 벤치가 놓인 마당과 ㅁ자 구조의 한옥이 펼쳐지는데요. 명절 날 한데 모인 친척들로 북적이던 할머니집을 떠올리게 합니다. 조부모님의 혼수로 들였을 법한 장롱과 자개장을 재료 삼은 테이블과 좌석에는 소중한 추억이 묻어있죠. 공간의 세월 못지 않게 손으로 정성껏 내린 ‘필터커피’에는 깊은 맛이 담겨있으니 꼭 주문해보세요.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 19-3

시간 : 매일 11:00-22:00

대표메뉴 : 드립커피, 카라멜 무화과 스콘

인스타그램 : @haerocoffee





평화


©pyeong_hwaa


오래된 철공소와 새로 문을 연 공간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문래동에 위치한 ‘평화’. 빛바랜 골목 깊숙이 자리한 창고형 건물을 재생한 카페입니다. 단단한 미닫이 철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커피 바 위에 간판처럼 걸어둔 족자가 눈에 띄는데요. 붓글씨로 힘주어 쓴 ‘平和’라는 두 글자가 할머니집에 걸려 있을 법한 가훈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기 소재의 소품을 늘어놓은 공간은 풍류를 즐겼던 옛 어르신들의 기품이 흐르죠.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로 운영되는 만큼 방문하는 시간대에 어울리는 음료를 주문해보세요.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31길 13

시간 : 평일 13:00-24:00, 주말 12:00-01:00

대표메뉴 : 모카브라운, 레어치즈케이크

인스타그램 : @pyeong_hw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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