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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제주
바람은 이리저리 불고 피할 곳은 없으니 그대로 눈보라를 맞았다. 어느 순간 등 뒤로 맞닿은 바람이 불었고, 눈의 결정들은 시간이 정지한 듯 허공에 멈췄다. 너무나 짧은 그 때, 눈보라가 물결처럼 수평으로 흐르더니 아무일 없던 듯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용눈이오름, 종달리, 제주도
Yongnuni Oreum, Jongdal-ri, Jeju Island, South Korea. 2016.
너무 가까이, 너무 멀리서 볼 수 없는 온전한 아름다움. instagram.com/somedistancesometh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