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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맘 손과장 Dec 30. 2020

나만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하루 10분, 프로티언 명상

프로티언 커리어 전문가 타나카 켄노스케 교수가 추천하는 커리어 개발 명상

이제 하루 뒤면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막을 내리게 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와 더불어 사회의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했다. 직접 만나서 해결해야만 된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꼭 필요한 절차나 미팅이 아니라면 가뿐하게 생략해 버리기도 했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일에도, 직업에도, 커리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이 온라인화 되면서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 프로티언 명상은 일본의 프로티언 커리어 전문가인 호세이대학(法政大學) 타나카 켄노스케 교수가 ‘이럴 때일 수록 꼭 필요한 것’이라며 일본의 인사부에 연재하고 있는 <프로티언 커리어 세미나> 시리즈에 소개한 것이다. 혼자 있지만 혼자가 아닌 상황이 계속되면서 온전히 나를 마주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진 만큼 하루에 10분이라도 커리어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해 보는 명상을 알리게 된 취지라고 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프로티언 명상' '프로티언 커리어'바탕 것으로, 나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도움이 되는 명상법이다. 프로티언 명상은 일상적으로 실천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새해가 다가오는 연말 연시에라도 꼭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이룬 것은 무엇인지, 다가오는 새해에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차분하게 생각할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추천한다.


프로티언 커리어란?

프로티언(Protean)이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테우스 신에 어원을 두고 있다. 환경과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프로테우스처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커리어를 구축해 나가는 것으로 등장한 개념이 '프로티언 커리어'라는 개념이다. 보스턴 대학의 더글라스 홀 교수가 제창한 프로티언 커리어論은 일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프로티언 커리어에서는 아래의 세 가지 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1. 커리어란 조직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2. 앞으로의 커리어는 조직 내에서의 승진이 아니라 심리적 달성이나 성공이 중요시 될 것이다.
3. 커리어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버전 업(version up) 해가는 것이다.


프로티언 커리어에서는 커리어 자율, 커리어 오너십,  자기 스스로 자신의 커리어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가 빨라질수록 커리어에 있어서도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지가 열쇠가 된다. 커리어에 대한 자기만의 중심이 있다면 아무리 주변 환경이 변하더라도 그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


프로티언 명상이란?

프로티언 커리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역시나 실천은 쉽지 않다. 나의 커리어를 사회나 직장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고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 구체적인 실천법으로 타나카 켄노스케 교수가 제안한 것이 '프로티언 명상'이다. 프로티언 명상은 직장이나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커리어가 아닌 '나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커리어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프로티언 커리어의 실천법이다.


프로티언 커리어에서는 변화에 적응하는 Adaptability와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Identity 중요하게 여긴다. 아무리 정보가 쏟아지고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더라도 자신만의 모습을 잃지 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응해 나가면서도 자신만의 고유함을 간직하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고유한 모습을 찾고 자신을 마주하기 위해 명상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명상 방석도 음악도 필요 없다. 혼자 생각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10분의 시간만 들일 수 있다면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타나카 교수는 4가지 주제를 제시하고, 그 중 하루에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주제에 대해 10분 간 명상할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조직의 모습, 경영 성과, 매출이 아닌 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운동선수들이 시합 장면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듯이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가능하면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떠올려 보자.


프로티언 명상의 4가지 토픽

프로티언 명상을 위한 토픽 4가지는 다음과 같다.

<하루 10분, 프로티언 명상>
1. 무엇을 언제까지 이루고 싶은가?
2. 내가 했을 때 의미가 있는 일인가?
3. 어떤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싶은가?
4. 축적한 커리어 자본과 부족한 커리어 자본의 '초점화'


1. 무엇을 언제까지 이루고 싶은가?

10년 후는 너무 멀다. 1~2년 정도의 기간을 생각하고 목표를 설정할 것을 추천한다. 상사도, 동료도, 가족도, 회사도 아닌 나만의 Life Work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것저것 주변 환경과 정보를 생각하지 말고 온전히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상상하는 데 집중해 보자. 그리고 명상이 끝난 후에 떠오른 것들을 글로 적어두는 것도 좋다.


2. 내가 했을 때 의미가 있는 일인가?

'내가 했을 때 의미가 있는 일인가'하는 질문은 지금 시대에 더욱 중요한 질문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기술이 대체할 수 있는 일인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인지 끊임없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양, 난이도가 적절한지 돌아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필요한 질문이다.


3. 어떤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싶은가?

일상적으로 일을 하다보면 잊어버리기 쉬운 질문 중 하나가 '내가 일하는 의미는 무엇일까?'하는 것이다. 타나카 교수는 '일이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본업에서 일하는 의미를 찾기 힘들다면 부업 혹은 취미활동, 봉사활동이라도 상관 없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보자.


4. 축적한 커리어 자본과 부족한 커리어 자본의 '초점화'

타나카 켄노스케(2018)

앞으로의 커리어 개발에 있어서는 조직 내에서의 승진이나 이동 이상으로, '내가 얼마나 커리어 자본을 축적해 나가고 있는가'가 관건이 된다. 지금까지 나는 어떤 비즈니스 자본, 사회관계자본, 경제 자본을 구축해 왔고 구축해 나가고 있는가? 프로티언 명상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구축해온 커리어 자본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커리어 자본을 구축해 나갈 것인지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에 의식을 집중해 보자. 




올해 상반기에 하루에 3분 명상을 하고, 두 줄 정도의 짧은 소감을 기록하는 100일 명상 챌린지를 해본 적이 있다. 하루에 열 번 정도 의식적인 호흡을 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생각보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1분 내는 것도 쉽지 않아서 하루 종일 '아 명상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네' 했던 경험이 있다. 하루에 10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일 수도 있지만, 꼭 정좌를 하고 명상의 방에 들어가서 명상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핸드폰, 컴퓨터, TV가 없는 곳에서 나 혼자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5분이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노트에 생각을 끄적여 보면 어떨까?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나의 커리어는 어땠는지, 앞으로는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지 나만의 힘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그리고 하루 한 번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프로티언 명상을 하는 것을 2021년 계획에 포함시켜야겠다.


* 이 글은 일본의 인사부 '프로티언 커리어 세미나' 시리즈를 참고하여 재구성 하였습니다.

https://jinjibu.jp/article/detl/attnrept/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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