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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맘 손과장 Nov 20. 2020

일본 HR 트렌드 읽기

가깝고도 먼 나라의 비슷하지만 다른 HR 이야기

나는 어린 시절 4년을 일본에서 보내고, 대학 시절에는 교환학생으로 일본 대학에서 1년 간 교육학 공부를 한 경험이 있다. 일본어는 물론이고 일본 문화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일본의 사회를 보면 볼수록 새로운 면들이 발견되곤 했다. 특히 성인이 되고 나서 경험한 일본은 변화나 새로운 것에 대한 대응이 느릴 것 같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엄청나게 빠르게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혹은 혁신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기업에서 인재개발 업무를 하면서도 혹시나 하고 일본 사이트를 검색해 보곤 했다. 어떤 경우에는 자료 편집이나 교육 방식이 올드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다양한 사이트를 둘러보다 보면, 정말 좋은 자료를 열심히 정리해서 올려 놓은 담당자들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교육으로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준 회사들도 있었다. 미국 HR 관련 학회들의 디브리핑을 들어보면 사실 우리나라 문화와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아서 적극적인 도입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일본의 사례는 달랐다. 일본 기업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보수적인 환경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유사한 인사제도를 가지고 있다 보니 바로 적용할 수 있을만한 사례들이 굉장이 많았다.


일본어가 영어보다는 언어적인 면에 장벽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일본에 대한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쩌다 보니 일본 문화에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여전히 일본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일본 HR 트렌드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니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신 분이라도 이 부분은 양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일본의 HR 제도나 사례들이 더 훌륭하다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지만 다른 HR 트렌드를 보는 것만 해도 충분히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그런 용도로만 앞으로 소개할 일본 HR 트렌드를 읽어주셨으면 한다.


내가 일본의 HR과 관련된 자료를 탐색하고 도움을 얻는 사이트는 '일본의 인사부(日本の人事部)'라는 일본 최대 HR 네트워크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s://jinjibu.jp/)다. 일본의 인사부 홈페이지에만 들어가면, 검색을 통해 이미 꼼꼼하게 아카이빙되고 정리되어 있는 자료를 얻을 수도 있고, 최신 HR 트렌드와 이슈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HR 파트너 업체들의 사이트로도 연결이 되어 있어 궁금한 것이 생기면 HR과 관련된 웹페이지를 마음껏 서핑할 수 있다.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구글 번역을 통해 웹페이지를 번역할 수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들어가 보시기를 권한다.


일본 HR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세히 내용을 보지 않고 제목만 훑어봐도 좋은 아이디어를 얻거나, 사고의 전환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좋은 경험을 나만 할 수 없겠다는 왠지모를 사명감에 일본 HR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매거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부터 참가하기 시작한 일본 HR 컨퍼런스 이야기와 내가 참가한 세션의 내용들, 또 일본의 인사부를 비롯한 다양한 웹사이트를 통해 읽은 HR 트렌드를 본 매거진에서 나눠보려 한다.


일본에 가지 않고도, 일본어를 하지 않고도 일본 HR의 이슈나 다양한 사례를 읽고 싶은 HR 담당자 분들을 위해, 10년차 HRD 담당자의 시각으로 선정한 일본 HR 트렌드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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