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사분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집안일을 어떻게 감당하고 계신가요?
역할분담? 아니면 집안일을 도맡아 혼자 하시나요?
저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특별히 구분 없이 신랑과 되는대로 집안일을 분담해서 진행해 왔었는데요. 시댁과 친정 도움 없이 온전히 신랑과 둘이서 아기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 처음 1년이 정말 쉽지가 않았어요. 처음 육아라 힘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집안일 분담이 순식간에 엉켜버린 느낌이었어요.
참고로 신랑은 정말 좋은 남편이자 아빠예요.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자 칼퇴는 기본으로..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82년생 김지영에 나오는 공유처럼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도와는 편이었어요.
(흠 얼굴은 공유인가?그래도 제 눈엔 잘생겼.....)
그런데 월령별로 아기가 자라가고 그것에 익숙해지기도 바쁜 저희 둘이라 어느새인가 가사일을 서로에게 미루게 되더라고요.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기, 화장실 청소 정도는 신랑의 고정 역할로 신경 쓰지 않고 지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마저도 흐릿해져 감에 따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껴졌어요. 바로 가사분담표를 만들어 제대로 가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는게 주 핵심이었죠.
책도 참고하고 온라인상에 흩어진 내용들을 정리해서 각 영역별로 저만의 가사분담표를만들었답니다. 정리하며 느꼈던 점은 주부가 이렇게나 자잘하게 하는일이 많다는 것과 이러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쌓여 깨끗한 집안을 만든다는것... 아..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 그래서 더 지혜가 필요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이 가사분담표를 만들고 신랑에게 보여주었는데 이렇게나 자잘한 일들이 매일 반복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집중하는 삶을 좋아해요. 중요한 일에 시간 투자를 원하는데 문제는 둘 다 집안일을 중요한 일이 아닌 사소한 일로 치부한다는 데 있었지요. 그래서 서로 조이를 재우고 리스트를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어떡하면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가사를 수행할 수 있을지를요.
일단 저와 신랑 모두 가사일이라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서로 인정했고요. 가사를 매일같이 잘 반복해 줘야 깨끗한 일상이 유지될 수 있다는데 동의했지요. 집안을 이를 하면서는 사실 보람을 느낄 수 없다는 주부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이 집안일이야말로 우리의 인생을 더없이 풍요롭게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으로 바꾸었답니다. 이 또한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한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던 것이지요. 혹시나 저처럼 가사분담에 스트레스 받으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가사분담 표>를 활용해보세요.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바뀐 태도는 더 나은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낼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