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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 Nov 11. 2022

회사의 디렉션




클라이언트 회사의 본사에서 보내준 이번 분기 전략 & 디렉션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차피 혼자 보면 제대로 못 보니까 클라이언트 회사 담당자님이 같이 보면서 리뷰해보자고 하셔서 다 같이 모여서 봤다.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 설명도 해주시고 백그라운드 자세히 알려주시고 엄청 긴 연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주시기도 했다. 




흥미로웠던 건 (숨겨진) 회사의 메시지를 읽는 거였다. A라는 문장을 보면, 잘 모르는 나는, 그냥 A 그대로 받아들이고 끄덕끄덕하고 있는데 C담당자님은 (회사 근속 20년 이상인..) A에서 A1 과 A2, A3를 읽어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회사를 잘 알고, 지금까지 회사의 메시지, 디렉션을 잘 따라갔으니까 A라고 이야기해도 이게 어떤 말인지 잘 이해를 하는 거다.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다는 건, 그 회사의 일하는 스타일, 업무 방식, 스트럭쳐, 메시지, 디렉션에 익숙하다는 걸 의미한다. 




회사의 디렉션은 너무 중요하다. 특히 외국계 회사일수록 본사의 디렉션은 너무 중요하고 그 디렉션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모든 건 숫자로 기록되고 아무리 큰 외국회사도 한국 마켓 세일즈 숫자는 전 세계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디렉션은 더더더더더 중요해진다. 내가 하고 싶은 방향, 한국 마켓에서 해야 할 방향 -> 다 중요하지 않음. 회사가 넘겨준 디렉션을 따라서 그 안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너무 유용했던 시간이었다. 같이 영상을 보면서 숨겨져 있는 속뜻을 해석하기도 하고, Priorities와 Pause 하는 프로젝트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이야기하기도 했다. 본사에서 good case 로 설명했던 여러 가지 케이스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중국 캠페인 케이스 스터디가 너무 독특하고 재밌고 정말 의외였다. (너무 전통적이어서 IT 회사랑은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그 Local 적인 걸 너무 새롭고 참신하게 보고 있었다.) 또 다양한 리테일 회사들과 콜라보레이션한 케이스도 흥미로웠다. 좋은 시간이었다. 많이 배웠다. 





사실 요즘.. 많은 회사들이 비용 절감을 외치고 있다.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 같아서 걱정도 많이 된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런 때일수록 내실을 키우고 꼭 중요한 것들에 집중해야 할 때인 것 같다..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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