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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리얼리스트 Sep 12. 2022

새벽형 인간

여명을 밝히며...

원래 새벽에 깨어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어쩔 수 없이 더 그리 되었다. K본부 모니터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새벽 6시까지 내게 주어진 방송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야 한다. 처음에는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쓰다가 여유 있게 글을 시작하니 몸도 마음도 편하다. 

모든 일이 그렇듯 열흘을 넘으니 이제 좀 적응이 된다. 프로그램에 적응될만하니 이제 로테이션이 이루어진다. 이번엔 황금시간대라 더욱 애정이 간다. 애정을 가지고 해 보자.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고,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내가 올리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사명감을 가지자. 예전 아침방송을 할 때 가끔 우리 프로그램 모니터 글을 보고 참고하긴 했었는데 내가 이 일을 하게 될 줄 몰랐다. 모니터 요원이 내용이나 구성상으로 뭔가 칭찬이라도 해주는 날이면 뿌듯한 마음이 되어 일할 기분이 막 생기고는 했었다.


늘 봐오던 프로그램이었는데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더 애정이 가고, 한 두 개 실수를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쓴소리, 단소리 해주면 더 질 높은 방송이 되리라는 희망으로 그리하고 있다.

시림은 정말이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힘겹게 느껴지던 일이 이제 서서히 좀 편안하게 다가온다.

아니, 별생각 없이 뛰어들었다가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이젠 서서히 적응이 되고 있다고나 할까?


부산에 가면 노트북으로 작업을 해야 하기에 미리 세팅을 해서 부산에서의 작업도 순조롭게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 한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산다. 더 나은 환경에 도전한다. 그것은 사는 날까지의 숙제가 아닌가 한다. 내일까지 스토리움에 올릴 글도 준비해보자. 언제나 힘겨운 작업을 계속해나가는 나는 아무래도 스스로를 가만 두지 않는 좋게 말하면 개척정신과 도전 정신이 대단하다. 한편으로는 조금 쉬엄쉬엄 편하게 소소하게 지내고 싶다... 하지만 이왕 사는 인생, 매운맛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나? 준비하고 있는 에세이 콘셉트도 동생이 너무 밋밋하다고 한다. 밋밋해도 괜찮아, 그게 나의 인생인걸... 매운맛이 없다면 밍밍함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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