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 리얼리스트 Feb 26. 2024

첫 수업

나만 옳다고 하지 않으면 너도 옳다

대학원 첫 수업은  고전문학특강.

출석도 맨 처음으로 불리고, 젤 연장자라 두루두루 좋은 관계 맺고, 함께 하라고 교수님이 격려해 주셨다.

면접 때는 근엄해 보이셨는데 엄청 자상하고 유머러스하셨다. 이번 학기엔 원효를 공부한다. 피상적으로 알았던 원효가 엄청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왔다.

"깨달음의 길은 넓고 확 트여 걸림이 없고 범주가 없다. 무엇에 기대는 것이 아주 없기 때문에 타당하지 않음이 없다. 이 때문에 일체의 다른. 가르침이 모두 깨달음의 가르침이요, 온갖 학파들의 주장이 옳지 않음이 없으며, 온갖 법문이 다 진리에 들어갈 수 있다." _박태원, <원효 하나로. 만나는 길을 열다> 중에서


수업 끝나고 같이 강의 들었던 석. 박사 과정 몇몇이 모여 티타임을 가졌다. 시인도 있고 독립출판사 대표, 교육학과 나와 박사과정 밟는 분, 문헌정보학과 나와서 시 쓰겠다고, 시나리오, 드라마 쓰겠다고 온 친구들이었다. 금세 공감대 형성. 집에서 학교까지 꽤 멀기에 집에 오니 밤중이다. 더 부지런히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