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즈락 리조트 (Ayersrock resort)
공항 밖으로 나오니 에어즈락 리조트를 순회하는 대형 셔틀버스 두대가 바로 앞에 있다. 처음 울루루 여행을 준비할 때 우리도 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리조트로 갈 계획이었다.
무료 공항 트랜스퍼 AA KING'S BUS (공항 ↔ 호텔)
공항 → 호텔 : 일정 시간 간격으로 공항에서 탑승
호텔 → 공항 : 예정 비행시간의 약 2시간 전 호텔에서 출발 (각 호텔 로비 및 안내데스크에서 확인)
그런데 리조트 도착 후 울루루 카타츄타 국립공원까지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셔틀버스(Uluru Hop On Hop Off Transfer)를 타야 하는데 이 버스의 요금을 계산해 보니 비용이 꽤 비쌌다. 우리는 4인 가족이기에 비용을 합치면 차라리 렌터카가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비용뿐만 아니라 일출을 보려면 새벽 5시부터 서둘러야 하는데 아이들의 컨디션을 살펴야 하므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판단해서였다.
***렌터카 비용 484,100원 (2박 3일/ Rav 4)
해외에서의 운전은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가야 하고 내비게이션에 의존해야 하므로 부담될 수 있지만 겁먹지 말고 차분히 운전을 한다면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더 경제적일 수 있고 여행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이번 우리의 여행도 그러했다.
하지만 2인의 여행인 경우라면 무료 공항셔틀을 이용하고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Hop on Hop off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니 여행하는 방식과 인원에 따라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Uluru Hop On Hop Off Transfer>
1 DAY PASSADULT $120 | CHILD $40
2 DAY PASSADULT $160 | CHILD $60
3 DAY PASSADULT $210 | CHILD $100
Family 3 Day Pass Special $420
공항에서 에어즈락 리조트까지는 8km 정도로 차로 10분이면 도착한다. 공항에서 리조트로 가는 길에 사막뿐이 없다. 사막을 가로질러 쭉 뻗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새삼 인간의 대단한 집념에 감탄하게 된다.
에어즈락 리조트는 하나의 작은 마을과 같다. 6개의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숙소가 있고 그 중심에 타운스퀘어 광장이 있는데 아트갤러리, 마트, 우체국, 카페, 식당과 병원, 상점등 없는 게 없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그중 가장 저렴한 아웃백 호텔&롯지 였다. 일찍 예약을 한다고 했지만 이미 한정된 숙소는 대부분 마감이었고 남아 있는 방들도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우리의 숙소는 메인 광장과 거리가 좀 있었는데 기온이 올라가는 낮시간(33~38도)에 광장까지 걸어가다간 도착 전에 말라비틀어진 도마뱀이 될 거 같았다. 물론 각 리조트에서 타운 스퀘어까지 순회하는 무료 셔틀이 있긴 하지만 시간을 맞춰 기다리는 것도 이렇게 더울 땐 꽤나 힘든 과정일 수 있어 차를 빌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울루루에 있는 2박 3일 내내 느끼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무료 셔틀 순환 버스
모든 호텔 앞, 캠핑장, 리조트 타운스퀘어, 울루루 낙타농장에서 정차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까지는 운행하지 않음
운행시간 - 10:30 AM-18:00 PM & 18:00 PM-12:00 AM / 약 20분 간격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타운 스퀘어에 있는 마트부터 갔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정말 없는 게 없는 마법 같은 곳이다. 뜨끈하게 구워진 훈제 치킨도 눈에 띄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주 엔젤 사과도 있다. 특히, 유난히 많이 보이는 한국의 다양한 라면들과 식재료들. 간편 3분 짜장과 카레는 기본이고 골뱅이와 부침가루, 고추장과 된장까지 가격은 두 배 이상으로 비싸지만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여긴 호주 아웃백이니 만큼 스테이크용 소고기는 한국 마트의 돼지 앞다리살 만큼이나 흔하고 저렴하다. 숙소 안에 주방은 없지만 리조트 내에 공유주방이 있다고 하니 머무는 동안 한 두 번은 바비큐를 하기로 했다. 당장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마트 입구에서부터 코 끝을 자극시켰던 뜨끈한 훈제치킨과 음료, 그리고 김치라면 한 봉지 샀다.
해가지기 전 일몰을 보러 국립공원으로 갈 예정인데 울루루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치킨 뜯을 생각을 하니 더욱 침이 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