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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드레킴 Dec 20. 2024

27. 크루즈를 저렴하게 여행하는 방법


땅으로. 하늘로. 바다로.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하던지 예약 시기와 방법에 따라 그 경비는 천차만별이다.

시간을 두고 다양한 여행지와 루트를 알아보고 여유 있게 예약할수록 같은 일정의 여행이라도 훨씬 저렴하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다.


<얼리버드>

저렴하게 여행하는 방법은 크루즈에서도 통한다. 그중 하나는 일찍 예약하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일찍 예약하면 그만큼 풍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 가족은 항공뿐 아니라 크루즈 예약을 적어도 6개월 전에 한다. 이번에 다녀온 그리스 지중해 크루즈는 출발 10개월 전에 했다. 크루즈는 일찍 예약할수록 저렴한 금액이 요구되기도 하고 또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이번 MSC 지중해 크루즈는 얼리버드 예약으로 3가지 옵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었다.

1. 선내 무료 와이파이

2. 무제한 음료 패키지

3. 스파&마사지 이용권

이 중 우리는 무제한 음료 패키지를 선택했고 정말 무제한으로 맥주와 와인, 스페셜 커피와 칵테일등 다양한 음료를 돈 걱정 하지 않고 여행 내내 즐길 수 있었다. 만약 이 패키지를 별도로 구매했다면 1인 $46 (per day)씩 꽤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그래서 돈을 냈으면 본전 뽑으려고 매일 술에 절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우스운 상상도 해봤다.

일찍 예약한다고 부담스러운 금액을 모두 한 번에 결제해야 하는 건 아니다. 선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0~30% 정도의 예약금 일부를 내고 나머지 금액은 배가 출항하기 한 달 전쯤에 자동 결제된다.


<비수기를 노려라>

나라마다 조금씩 비수기가 존재한다. 특히 기후에 따라 비수기와 성수기가 나뉜다. 당연히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에 비싼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휴가나 개인 일정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여행 기간이나 날짜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비수기에 여행하는 걸 추천한다. 비수기가 당연히 날씨가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성수기에서 비수기로 넘어가는 사이나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넘어갈 때를 잘 맞추면 경비는 저렴하지만 날씨는 여전히 좋은 조건에서 여행할 수 있다.


<라스트 미닛>

미리 계획을 짤 수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비수기에 맞춰 여행 갈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여행의 비수기는 학기가 시작되는 봄이나 가을이 많기 때문에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학교를 결석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갑자기 시간 여유가 생겼다거나 특별히 가야 할 여행지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한 두 달 전에 올라오는 Last minute deal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공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미 출항을 결정한 배는 목적한 만큼 모객이 되지 않더라도 출발해야 한다. 그래서 출항이 임박한 크루즈들은 핫 딜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 상품의 가격들은 대부분 50% 이상 저렴해서 시간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아주 달콤한 유혹이다.

예를 들어, 2024. 12월 현재 검색해 본 결과 2025년 1월 17일 출발하는 두바이 등 아랍 국가를 여행하는 3일짜리 크루즈는 199유로(약 30만 원), 2월 2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3국을 여행하는 5일짜리 크루즈도 199유로(약 30만 원)에 올라와 있다. 이렇게 좋은 가격에 숙식이 모두 포함된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어메이징 하다.


‘크루즈는 비싼 럭셔리 여행’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면 이제 오해를 풀고 여유 있게 크루즈 여행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까? 인생의 모든 건 내가 계획하고 알아보며 즐기는 자의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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