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미 마음속에 여행하고 싶은 나라들과 도시들이 머릿속에 있을 것이다.
미주나 유럽의 경우엔 같은 기항지라도 다양한 크루즈에서 각기 다른 기간들로 조금씩 다른 상품으로 나오기 때문에 잘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크루즈마다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과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자세히 비교해 봐야 한다.
수영장과 자쿠지, 스포츠 센터등은 대부분의 크루즈에서 기본적으로 있지만 미니골프, 서핑, 워터 슬라이드, 암벽등반등은 크루즈별로 다르게 마련되어 있다.
예약 시에 제공되는 선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 얼마인지, 주류와 음료 패키지의 가격, 와이파이 비용이나 포함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된다.
1. 가고 싶은 도시들 위주로 크루즈 여행 상품 찾기
2. 크루즈 일정에 따른 도시별 날씨나 국가 공휴일등 확인하기
3. 크루즈 서비스와 시설 알아보기
4. 항공편 확인하기
크루즈의 일정이 확인되고 결정되었다면 항공편을 확인해야 한다. 설날연휴나 추석연휴등 성수기(한국 기준)인 경우엔 해외의 크루즈 비용은 저렴한 반면 항공료가 비쌀 수 있기 때문에 크루즈를 예약하기 전에 항공 스케줄과 요금도 확실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크루즈 일정 앞뒤로 얼마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승선 전이나 하선 후의 추가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여행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승선하거나 마지막 하선하는 도시가 우리나라에서 취항하는 도시면 훨씬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위 네 가지가 확인되었다면 크루즈를 예약하기에 앞서 방을 결정해야 한다.
5. 캐빈(선실) 타입 결정하기
선실 타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내측객실(인테리어 룸)
배의 중간에 위치한 객실로 창문이 없다. 불을 끄면 밤낮없이 그야말로 암흑. 그렇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다.
창문만 없을 뿐이지 크루즈에서 받는 서비스는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크루즈 여행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오션뷰
창문이 있지만 열리지 않는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해서 불편하거나 답답하지는 않다. 밤낮을 선실에서 확인할 수 있고 창문가에 걸터앉아 안전하게 바다뷰를 즐길 수 있다.
*발코니 뷰
베란다가 있는 방이다. 선실에서 외부로 통하는 문이 있어서 갑판에 올라가지 않고도 밖에서 해돋이나 선셋을 즐길 수 있다. 여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추천하지만 추운 계절이나 지역을 방문할 때엔 발코니의 활용 용도가 떨어질 수 있어 참고하면 좋다.
우리 가족은 대부분 오션뷰를 예약하는 편이다. 가성비 대비 가장 적당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어릴 땐 발코니룸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4월 유럽 신혼여행 때는 특별히 발코니 룸을 예약했다.
그리고, 시댁식구들과 간 아시아 크루즈에서는 내측객실과 오션뷰 각기 다른 방을 예약했다. 내측객실은 침실정도로만 생각하고 비용을 절감하기로 한 것인데 덕분에 평소 불면증이 있던 도련님이 꿀잠을 잤다는 후기가 있어 모두 만족스러웠다.
선실예약은 호텔 예약과 다르게 온라인에서 직접 방을 골라 클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방 타입이라도 아주 멀리 떨어지지 않고 일행끼리 방을 구성할 수 있다. 선실을 고를 때엔 배가 길기 때문에 동선을 고려하는 게 좋다. 엘리베이터가 가까운 객실은 이동이 편리하지만 작은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선수와 선미에 어떠한 시설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내가 자주 이용할 곳들과 가까운 곳에 선실을 예약하는 게 좋다.
6. 기항지 관광 예약 vs 개별 여행
크루즈와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이제 한숨 놓아도 된다. 아직 여행날까지는 제법 여유가 있을 테니 짬짬이 기항지 관광할 도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이미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 들 것이다.
도저히 혼자 기항지 관광을 할 용기가 없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배에서 진행하는 기항지 투어를 예약하면 된다. 각 도시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모객이 안되면 캔슬되기도 한다. 주로 왕복 교통편과 가이드 설명이 포함이고 식사 여부는 프로그램마다 다르다. 기항지 투어는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라 잘 확인해 보고 예약해야 한다.
개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기항지에 정박하는 크루즈 터미널에서 가까이에 있는 도시를 미리 검색해 갈 곳을 정해두거나 박물관이나 관광 명소들의 영업시간과 입장료등을 확인해 두면 좋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하는 개별 여행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나의 취향에 맞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배에서 내리기 전에 다시 돌아와야 하는 시간과 교통편을 잘 알아두어야 배를 놓치지 않는다.
크루즈는 일정 시간이 되면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항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필자의 경험상 아슬아슬하게 승선해서 배를 놓치지 않아 최악의 경우는 면했다. 만약 배를 놓친다면 다음 기항지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그에 따른 부담금은 모두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승선하는 날>
처음 크루즈에 승선하는 시간을 예약 시에 정할 수 있는데 이왕이면 11시~2시 사이로 잡으면 좋다. 배에 타면 '웰컴 푸드'가 준비되어 있어 점심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 여행은 일반적으로 여행 시 많이 이용하는 기차 중앙역이나 공항이 아닌 배를 타는 항구로 가야 하기 때문에 크루즈 터미널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공항에서 바로 이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승선하기 전날 숙소를 항구와 가까운 곳으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